2월 중순에 다른지방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곳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만 계속해서 날아들뿐이었으나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더니 눈은 내리지 않은채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설마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고, 흙먼지 잠재울 만큼 내리지 않을까 했었더니
기대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줬다는 것이 꿈인가,생시인가 고맙기만 했었다.
겨울동안에 다른지방에서는 시도때도없이 내리던 아주 흔한 눈이었으나
이곳에는 흩날리는 눈발도 없었음에 극심한 가뭄은 진짜 기가막힐 정도였었다.
거센 바람이 불면,뽀얗게 흙먼지 날리던 들판과 텃밭에
무엇보다 더 좋은 단비가 아주 흡족하게 내려줬으니 그것 만큼 더 좋은 일은 없었다.
하루종일 쉬지않고 비가 내렸기 때문에 걷기운동은 어떻게 하나, 그것도 고민이었다.
꽃이 많이 피고 있었으니 봄비 같으면서도, 기온이 뚝 떨어졌으니 겨울비 같았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려니, 내리는 비의 계절 감각이 헷갈린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비가 내리는 날의 매화 모습은 어떨까 은근한 핑계로 청승을 떨러 나가봤더니
어느새 활짝 핀 매화 주변에서 꽃비가 내리고 있었음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제 막 피어난 분홍 매화는
화사함이 있어서 더욱 예쁜 모습인데
물방울이 옵션으로 달린듯한 모습도
그런대로 청초해서 봐줄만 했었다.

활짝 핀 매화가 있는가 하면
이제서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도 있었다.
대개 분홍색 매화는
다른 색깔 매화들 보다는 조금 늦은편이었다.

산등성이로 보여지는 물안개가
얼마나 오랫만이었나 반갑기만 했다.
가뭄끝의 단비...진짜 고마웠다.

비가 내리는 날의 매화밭이다.
차거운 비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지 않을까
살펴봤더니 매화는 벚꽃보다 강한 것 같았다.
더러는 흩날리는 꽃잎이 있었으나
아직 까지는 더 버틸 여력이 있어 보였다.

아파트 후문 앞의 매화농원인데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그윽한 꽃향기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산수유 꽃이 노란 병아리 처럼
아주 귀여운 모습으로 보여진 이유는
날씨가 우중충했기 때문에 돋보인듯 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산수유 꽃은 더욱 화사하게 필 것 같았다.

들판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청매화는
1월 20일 쯤 활짝 피었기 때문인지
이곳은 어느새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한쪽의 청매화는
여전히 튼실한 모습으로 예뻤다.

들판에서 가장 늦게 꽃이 피는
이곳 매화농원은
엊그제 부터 하나씩 둘씩 꽃이 피더니
제법 화사해지고 있는 모습이 예뻤다.

이곳의 매화도 3월 15일 까지는
끊임없이 꽃을 피워줄 것 같았다.
살구꽃을 닮은 매화라서 예뻤다.

잔뜩 빗물을 머금은 모습도 예뻤다.

흠뻑 빗물을 머금고 있으니
그대로 잘 견뎌서 예쁜 모습이 되길 바래본다.

그동안 겨울 가뭄 때문에
생기를 잃어갔던 풋마늘이 싱싱해졌다.
단비 같은 빗물 덕분이다.

가뭄에 지쳐서 후줄근 했었던 꽃이
빗물 덕분에 아주 싱그러운 모습이다.
서향(천리향)은 팥꽃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자란다고 했다

꽃이 피면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라고 부르는 서향의
꽃말은'불멸, 명예, 꿈속의 사랑'이다.

비 내리는 날에 청승을 떨며 걷기운동 하다가
어느집 울타리 밖으로 빠져나온
노란 것이 꽃인가, 뭔가 그냥 지나치려는데...
혹시나 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영춘화'였다.
비 내리는 날, 길에서 꽃대박을 만났다.
영춘화는 쌍떡잎 식물의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노란색 잎을 띄는 식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영춘화는 주로 3월말에 꽃이 피는데
이곳은 남쪽지방 이었기에 2월 중순에 꽃이 핀다.
영춘화 꽃말은 '희망'이며
영춘화의 이름은 봄을 환영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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