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집주변에서는 벌써 김장을 끝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는 날씨의 변덕이 너무 심하다보니
아직은 김장할 때가 이른 상태였으며, 대부분은 12월 15일 이후에 김장을 담근다.
그렇지만 요즘은 김치냉장고 덕을 보는 성급한 사람들에 의해서 김장소식을 듣게된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에는 텃밭에서
아직도 배추가 열심히 자라고 있었으므로 12월 15일 쯤 김장을 할 예정이다.
주말을 전 후로 며칠동안 약간 쌀쌀했던 기온은 오늘 부터 약간 풀리는듯...
오늘 아침 기온은 10도였고, 낮 기온은 20도 였었다.
또한 낮과밤의 일교차도 너무 심해서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게 되면
요즘 같은 독감 계절에 큰 낭패를 보지 않을까, 은근한 걱정으로 몸을 움츠리게 된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라도 걷기운동은 끊임없이 해야되는 팔자가 되다보니
이곳 저곳 발길 닿는대로 걷게되면 여름꽃, 가을꽃, 초겨울에 피는 꽃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만추를 즐기고 있었다.
이제는 한겨울에 장미꽃이 핀다고 해도 신기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음은
계절 상관없이 아무때나 피고 있는 꽃들에 대해서 완전 면역이 된듯, 그러려니 해본다.

12월을 일주일 남겨둔채 곳곳에서
애기동백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또한번 자연의 오묘함을 느껴본다.
요즘 일교차도 심하고, 날씨의 변덕도 심한데
어김없이 11월 중순에 꽃을 피우는
애기동백꽃들이 신기하면서도 예뻤다.

애기동백나무는 크기가 작은
일본 원산의 동백나무인데
상록성으로 한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싱싱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우수하다.
애기동백나무는 늦가을 11월 중순 부터
12월 말 까지 계속해서 피기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는 오래도록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애기동백나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추위에 강한 원예품종으로
개량한 것을 들여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관상용 정원수로 재배되었다고 한다.
애기동백꽃의 꽃말은
자랑, 겸손한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돼지감자꽃은 사그러들줄 모른다.
날씨가 추워지면 잠시 주춤했다가
날씨가 화창하면 또다시 꽃을 피우는
아주 끈질기고 강인한 식물인듯 했다.

나무와 나무사이에서 숨어 지내면서
꽃을 피우고 있는 '칡꽃'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무서리도 내렸고
얼음을 얼게 하는 된서리도 내렸었는데
어찌하여 살아남았는지?
신통방통한 칡꽃이 신비스럽기 까지 했다.

해안가의 털머위꽃도 싱싱한 모습이다.
추위때는 잠시 시든꽃이 된 것 같았는데
날씨가 풀리니까 또다시 예쁜 모습이다.
털머위꽃의 꽃말은 '한결같은 마음'이다.

해가 져서 어두운길을 걷다보니
담장 밑에 핀 털머위꽃이 너무 예뻐보여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한낮의 밝은 표정과 큰 차이가 있었다.
어두운 초저녁의 담장 밑 털머위꽃이
왜 그렇게 예뻐 보였는지?

20일 가까이 하얗게 피던 국화꽃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그러들 시기가 되다보니
붉은 꽃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숲속에서 찔레꽃 열매가
빨간 꽃이 핀 것 처럼 예쁘기만 했다.

사랑의 열매를 닮은듯한
빨간 열매가 숲속에서 다닥다닥이다.

일년내내 사철 푸르기만했던
사철 나무에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사철나무 열매는 한껍질을 벗겨내면
더 예뻐보이는 속 알갱이가
보석처럼 빛나기 까지 했다.

까만열매가 쥐똥을 닮았다고 하는
쥐똥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5월에 하얀꽃이 피면서
달콤한 꽃 향기가 주변을 향긋하게 했는데
만추의 계절에
쥐똥 같은 열매가 지천으로 익어가고 있다.

만추의 계절에 그다지 비도 내리지 않고
화창함도 적당하니까
샛노란 은행나무 잎을 제법 볼 수 있었다.

알바 끝내고, 어두운 길을 걷다가
가로등 불빛에 비춰지는
은행잎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다.

은행나무 옆에 보일듯 말듯한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가 멋져보였다.

올해는 초가을에 태풍이 찾아들지 않아서
거리의 벚나무들이
아주 예쁜 모습으로 단풍물이 들고 있었다.
해마다 태풍이 와서 휩쓸면
벚나무 잎사귀는 9월에 몽땅 사라지는데..
올해는 늦도록 벚나무 단풍을 볼 수 있었다.

공원길에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아주 예쁜 모습으로 물들고 있었다.
소공원, 수변공원, 새마을공원...등등
가는 곳마다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단풍이 한층 더
깊어가는 만추를 아름답게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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