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겨울날씨 치고는 너무 포근하다보니, 춥지 않은 기온에 익숙해서인지
영하 3~4도라는 기온이 엄청 춥게 느껴졌다.
아침에는 영하 3도, 낮기온은 영상 2도 그리고 오후에는 0도에 머무르더니
해가 지면서 점점 영하의 기온이 되면서 지금 이시각의 기온은 영하 4도가 되었다.
그래도 다른 지방의 영하 10도가 넘는 기온보다는 조금은 덜 추웠지만...
춥다는 것에 적응이 안되는 이곳 사람들은 영하 3도에도 문밖 출입을 하지 않았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오늘 저녁 8시 30분쯤에
우리동네 인근에서 "산불이 났다는...." 안전 문자 메세지가 날아들었다.
날씨는 춥고, 바람은 심하게 부는데, 산불이라는 것이 은근히 긴장을 하게 했으나
아파트 자체에서 대피하라는 긴급 방송이 없으니까 큰불은 아닌듯 했다.
그래도 괜한 오지랍으로 짧게나마 긴장을 했었는데...
내일 기온이 영하 8도가 된다는 안전문자 메세지가 날아들면서 신경 쓰이게 했다.
강풍, 영하의 날씨, 화재예방, 빙판길 낙상 조심
계속해서 몇번이고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를 무시하려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였다.
저녁 내내 사람 기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 라는 것에 그냥 어이없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집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걱정을 했었으나
더이상의 산불에 대한 문자 메세지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엊그제 다녀온 통도사 경내의 고즈넉한 풍경 사진을 보니 마음은 평온해졌다.

지난달 초하루 쯤에 설치된 소원탑에
빽빽하게 소원지가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성취되라고...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불태운다고 한다.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제290호)
대웅전은 원래
석가모니를 모시는 법당을 가리키지만
이곳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건물 뒷면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설치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그 때문에 '통도사' 절이름도 금강계단을 통하여
도를 얻는다는 의미와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통도(通度)라고 하였다고 한다.
지금 건물은 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 지었고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조선 인조 23년(1645)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5칸이고 다포계 양식이다.

통도사 천왕문에서 바라본 일주문 앞

그러잖아도 고즈넉한 풍경인데
날씨 까지 흐려서 쓸쓸함뿐이었지만
오색 연등의 화사함이 경내를 돋보이게 했다.

종무소 담장 곁에
삼지닥나무도 꽃봉오리를 만든채
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예뻤다.
아마도 2월 쯤이면 꽃을 피울 것 같았다.

날씨가 흐림이라서
색깔이 보이지 않는 감나무의 실루엣...
바짝 마른 곶감 같은 감을
직박구리들이 열심히 먹고 있었다.

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 숲길의 데크길은
그런대로 걸을만 했었으나
무채색의 겨울 풍경은 너무 쓸쓸한 느낌이다.

암자로 가는 숲길은
물소리도 들렸고, 맑은 새소리도 들렸으나
꽃이 없고, 푸르름과 단풍도 없다보니
쓸쓸함의 무게가 발걸음을 느릿하게 했다.

숲이 있는 언덕에서
바라본 통도사 경내 풍경은
가슴이 짠할 만큼 쓸쓸해보였다.
그러나 그 나름의 풍경은
그런대로 분위기 있어서 좋기만 했다.

진짜 깊은 겨울의 통도사 풍경이지만
아마도 한달 정도 지나면
곳곳에서 홍매화가 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통도사 경내에서 남쪽으로
작은 언덕에 108계단이 만들어졌다.
그 108 계단을 오르면
사자목에 위치한 오층석탑이 있다.

푸르름의 여름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도 사라진...
겨울날의 개울가는 그냥 쓸쓸할 뿐이지만
개울물에 반영된 겨울나무가 분위기 있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통도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큰 절로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
개울물에 반영된 일주문 풍경이
또하나의 아름다움을 만든 모습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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