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가족들과 제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 올라갔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서 찾아간 곳은 강화도였다.
강화도는 서울에 갈때마다 꼭 찾아가는 곳인데 이유는 그곳이 좋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꽃게탕, 간장게장, 새우(대하), 석모도, 전등사가 있기 때문인지
이번에도 제주로 떠나기 하루 전날에 꽃게탕을 먹으러 강화도 까지 갔었다.
기왕에 강화도 까지 갔었다면 시간 때문에 석모도는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전등사는 꼭 참배하고 싶어서 늦은 오후 시간에 전등사 경내로 들어섰다.
내가 살고 있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이곳은
아직도 예쁜 단풍들이 곳곳에서 볼 수 있었기에 삭막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강화 전등사 경내에 들어서니
완전한 겨울, 삭막한 겨울이었음은 앙상한 겨울나무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늦가을 까지는 너무 아름다웠을 나무들이 어찌그리 앙상한 나목들인지?
남쪽지방 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진짜 쓸쓸한 풍경이었다.
그래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눈발이 날리는 경내를 추운줄 모르고 다니면서
겨울나무들을 사진 찍는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었고 꽤나 인상적이었다.

전등사 경내로 들어가기 전에
일주문 같은 문이 있었기에 의아해 했더니
그 문은 삼랑성이라고 했다.

삼랑성은 정족산성이라고도 하며
쌓은 연도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고려사에 단군이 세 아들들을 시켜
성을 쌓은 후 그 이름을
삼랑성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전등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삭막한 겨울풍경들이 고즈넉해 보였다.
어찌보면 그 자체가 아름답기도 했다.

자동차 주차장에서 바라보이는 한옥들이
인상적이어서 건물 앞에 까지 가봤더니
전등사 템플스테이 하는 곳이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꽤나 운치 있었을 것 같은 나무들이
나목으로 서있는 모습들이 짠해 보였으나
워낙 겨울나무들을 좋아하다보니
추운줄도 모른채
돌아다니면서 나무들을 사진 찍어봤다.
큰나무라고 적혀 있는 이 나무는
느티나무로 약 400년 된 나무인데
1615년에 전등사로 재건할 당시에
풍치목으로 심은 나무라고 추정된다.
*풍치목(風致木)은 자연의 멋스러운
정취를 더하기 위해 심는 나무라고 한다.*

약 700년 된 은행나무인데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어느새
누렇게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수령이 350년 된 은행나무

전등사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누각인데
경내에 들어가니
대조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언덕에서 바라본 전등사 겨울나무들이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여졌다.

전등사 대웅전(보물 178호)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11년)에
아도화상이
진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고려때 수축하였다가 17세기 초
광해군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시 지었고
일제강점기에 중수 된 적이 있다고 한다.

대조루는 인천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제 7호
대조루는 전등사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에 세워진 누각식 건물이다.
대조루가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지은
'전등사'라는 시에서 읊은 시구로 보아서는
고려말에는 이미 대조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전등사 대조루는 1749년(영조25)
주지스님 초윤이 재건 하였다.

고즈넉한 겨울나무숲의 전등사 경내에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뿐이었으나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있었다.

전등사 누각 옆에서 바라본 겨울나무들의
푸르름과 예쁜 단풍들은
모두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전등사 장독대

대조루 옆에 있는 나무는 단풍나무로
수령이 280년 된 청단풍인데
나무 밑둥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수세가 왕성하다고 한다.

청동으로 제작된 이 청동수조는
안에 물을 채워 불이 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 주변에 배치되었다.
궁궐에서는 '드무'라고 부르며
공중에 떠다니는 화마나 불귀신이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곳으로 가게 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다고 전해진다.

전등사 경내에 있는 느티나무(수령400년)
전등사는 조선 광해군 때 화재로 인하여
소시되었다가 1615ㄴ년에 재건하였는데
그때 풍치목으로 심은 나무로 추정되는
이 느티나무는 대웅전 뜰앞에서
전등사를 찾는 이들의 쉼터로 주변의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운치를 더해준다고 한다.

전등사 극락전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놓은 것이 형형색색으로 멋져보였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에 위치한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부처님의 가피로
나라를 지킨 호국불교 근본도량으로
역사와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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