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단풍이 물드는 만추의 계절

nami2 2025. 11. 14. 22:39

11월이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면 당연하게 기온이 뚝 떨어져야 하는 것인데...
가을이 깊어갈수록 봄꽃이 피어나고, 기온이 더 화창해진다는 것은 무슨 변덕인가?
또다시 혼란스런 계절이 돌아온듯 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단풍들은 어느새 마른잎이 되어 우수수 떨어져 뒹구는 허무함을 보여줬다.
한편으론 한 해가 점점 저물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냥 서글프기 까지 했다.

그러나 걷기운동 하며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꽃들은 '진짜 미쳤나' 할 만큼...
요즘 계절이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도대체 가늠이 안될 정도로 헷갈렸다.
그저 계절을 잊고 사는 꽃들앞에서 신기함으로 들여다보고 사진 찍는 일뿐인데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기온은
여전히 들쑥날쑥으로 인간의 머리속을 어디 까지 헷갈리게 할 것인지,의문스럽다.

아침 기온은 초겨울 처럼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안될 만큼이고

한낮 기온은 10월 초순 같아서 더웠으며, 저녁 기온은 11월 중순의 기온이라서

하루에도 몇번씩 바꿔야 하는 옷차림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우습기만 했었다.
패딩옷을 입고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는 거리의 사람들도 할짓은 아닌듯...
그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만추의 기온은 한마디로 엉망진창인듯 했다.

들판의 단감나무들은 만추의 계절인데
단풍 들 생각을 하지않은채
탐스럽고 먹음직스런 모습으로
사람들을 은근히 유혹하는 것 같았다.

아직 딸 때가 되지 않은 것인가?
지나다닐 때마다 궁금하기만 했다.

늦가을과 어울리지 않는 감나무는
잎 자체가 아직도 푸른빛인데....

아파트 후문 옆의 감나무는
이런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었다.
주황색 감나무잎의 단풍과
잘익은 홍시감이 자꾸 시선을 끌게 했다.

꽃사과나무가 휘어질 정도로
꽃사과나무 열매가 탐스럽게 익었다.

사람들이 꽃사과나무 열매를 따먹기에
덩달아 몇개 따서 먹어봤더니
새콤달콤한 맛이 진짜 먹을만 했다.

꽃사과나무 열매는 직박구리 새가 좋아한다
그 녀석들의 간식거리가 되었는데
꽃사과나무 열매 맛이 먹을만 하다보니
요즘은 사람들도 새들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

산수유나무 열매가 너무 통통했다.
이렇게 먹음직스런 산수유 열매도
새들에게 양보를 한다는 것이 아까웠다.

꽃 모양이 특이하고 예쁘기만 했다.
개모밀 덩굴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메밀여뀌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개모밀 덩굴은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마디 마다 뿌리를 내리며
양지바른 바닷가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개모밀덩굴은 '갯모밀'이라고도 부른다.
꽃말은 '존엄과 순결'이라고 한다.

초여름 6월 부터 피고 있던 칸나꽃이
꽃봉오리를  보이면서 새롭게 피고 있다.
칸나꽃의 꽃말은 '견실한 최후, 존경' 이다.

7월 부터 꽃을 피우고 있었던 미국부용화가
아직도 사그러들지 않은채
또다시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으나
아침 추위 때문인지, 싱싱하지는 않았다.

어렵게 꽃을 피운 모습이 엿보였으나
예쁜 모습은 여전했다.
미국부용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어느집 뜰 앞이 국화향기로 가득했다.
짙은 국화향기는
만추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것 같건만

계절을 잊은 여러종류의 꽃들이 있어서

국화꽃도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보였다.

 

높은 축대 위에서 피고 있는 국화꽃은
순수한 것 같으면서도 강인해보였다.
다른 어떤 국화꽃 보다
색깔도 예쁘고, 너무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하루의 걷기운동의 끝은
늘 석양이 예쁜 모습일 때 마무리 된다.

잎은 단풍이 들어서 예쁜 모습이건만
그 단풍 속에 하얀꽃이 피고 있었다.
진짜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4월 중순에 꽃이 피는 죽단화(겹황매화)인데
잎은 단풍이 들어서 낙엽되려는 계절에
하얀 꽃으로 마무리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4월에 꽃이 필때는 황금색 꽃이었건만
늦가을에는 퇴색된 하얀색 꽃...
단풍되어서 낙엽되는 끝 마무리에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을 뭐라고 해야할지?
그냥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뱅뱅이다.

'그림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동네 에서 뜻밖의 풍경  (19) 2026.01.08
만추의 집주변 풍경들  (14) 2025.11.24
꼭 가을에만 볼수 있는 꽃들  (14) 2025.11.13
길 위에 피어 있는 가을국화  (10) 2025.11.10
가을 아침 산책길에서  (9)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