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주말아침 알바가는 길에서

nami2 2025. 11. 3. 22:32

해안가에 위치한 곳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늘 알바를 하러가는 길인데
최근 한달 동안에 얼마나 날씨가 엉망이었는지?
마을버스에 내려 바라본 바다는 늘 해무가 가득 낀 수평선과 우중충한 하늘뿐이었다.
푸른바다와 아침 햇살에 비춰지는 바다의 윤슬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어찌 그리도 멋없는 가을이었는가는 하늘이 알고, 바다는 알겠으나 정말 재미없었다.

알바하러 가는 길에 교통수단이라고는 단 한대 밖에 없는 마을버스뿐인데
그 마을버스는 바다를 끼고 한바퀴 도는.. 멋진 노선이 있어서 타볼만 했다.
수평선에 해무가 가득 끼어서 등대가 보이지 않는 날이 많았던 10월은
일년 중 가장 멋없고 재미없고, 욕이 나올 만큼 늘 우중충한 주말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11월이 들어서면서 바다의 날씨는 마음을 잡은듯... 예쁜 모습이 되어주었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는 검푸르고...
그 바다에 윤슬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게 했다는 것은 진짜 오랫만이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또다시 간사함이 눈꼽 만큼씩 커져만 가고 있었다.
가을 채소가 자라는 텃밭은 어느새 빗물을 기다리며 갈증을 호소 있고
모처럼의 전형적인 맑은 하늘 덕분에 따다놓은 호박으로 말린 호박고지를 해야 하건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애매할뿐이다.
비가 내리는 것이 좋은지, 전형적인 맑은 가을 하늘이 좋은 것인지 해답은 없는 것 같다.

토요일 오전 10시 45분
아침바다는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주었다.
진짜 오랫만에 볼 수 있었던  아침바다의 윤슬이다.
늘 바다는 우중충하고 파도가 심했고
수평선에 해무가 가득 끼었던 10월이었는데
11월의 바다는 뭔가 모를 아름다움이 있었다.

전형적인 가을바다의 아름다움이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는 검푸르고
파도 역시 잔잔한 호수같은 풍경이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알바하러 가는 집 까지는
해안가를 걸어서 15분 소요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해안 데크길로 한바퀴 돌아서 갔더니
작은 포구 앞에서 또다시 사진을 찍어봤다.

예쁜 해국에 이어서
해안가에는 노란 털머위꽃이 피고 있었다.
털머위는 지금부터 12월 까지 꽃이 핀다.
털머위 꽃말은 '한결 같은 마음'이다.

털머위는 국화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으로 울릉도 및

제주도 등 남해안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털머위는 보통 늦가을 무렵인 10월 말에 꽃을 피우는데
가끔씩 12월에서 1월 초 까지 피어 있기도 하여
가끔은 눈속에서 꽃을 피운 것도 볼 수 있다.
털머위는
소나무 밑에서 잘 자라는 식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안가 언덕에 피고 있는 해국...

11월이 되면서 해안가 언덕에는

노란 털머위꽃과 보라색 해국이 지천이다.

 

해국의 꽃말은 '침묵'이다.

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는
주로 울릉도에서 많이 자란다.
섬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이다.

요즘 엄청 꽃봉오리가 맺힌 식물은 '송악'이다
송악은 두릅과에 속하는 상록덩굴 식물로
공기 뿌리가 나와서
암석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서 자란다.
아시아가 원산지로
한반도 중남부 해안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송악의 꽃말은 '신뢰, 우정'이다.

늦은 오후 5시 20분쯤의 바다 풍경이다.
동쪽 수평선의 붉은 노을이 예쁘기만 했다.

일출 모습이 아니라 월출 모습인데

달은 이미 하늘 중천에 떠있다.

 

오후 5시 25분
하늘에 떠있는 달은 찌그러진 둥근달이다.
아직 음력 보름달이 되려면 이틀 남았다.


퇴근하여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에 달은 떠있고, 등대에 불이 들어왔으며
싸늘해진 저녁 날씨는 많이 추웠다.

이튿날 일요일 오후 5시 50분
날씨는 흐림이라서 수평선에는 구름이 끼었고
수평선에 깜박이는 불빛은
맛이 있다고 소문난 '기장 갈치' 잡는 배였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하늘에는 달도 보이지 않는다.

바다의 변덕은 뺑덕어미의 변덕 만큼이나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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