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가을날, 만나게 되는 야생화

nami2 2025. 10. 13. 22:21

햇볕을 절대로 볼 수 없는 세상...
10월 첫날 부터 오늘 까지 하루 꼬박 햇볕을 봤던 날이 몇날 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아예 기억도 없었던 것 같았다.

비가 내리고 또 비가 내렸고, 흐리고, 안개비 내리고 그리고 흐리고 또 흐림
하루에 3~4시간 정도 햇볕이 있었던 날은 겨우 4일 정도뿐이었다.
그러다보니 텃밭에서 어렵게 따가지고 온 호박과 가지를 말릴수가 없었다.
햇볕 따끈 따끈한 가을날에는 호박 썰어 말리고, 가지도 말려야 하는데...
참 재미없는 계절은 여름 부터 9월 까지가 아니라 10월도 여전했다.
어쩌면 가을 날씨가 이럴수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리송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확을 앞둔 들판의 벼들도 푸르딩딩이라는 색깔의 표현이다.
그런데, 늘 흐린날만 있다보니 더러는 좋은 것도 있었음은 걷기운동이었고
텃밭에서 일하기 좋다는 것인데, 햇볕을 못본 채소들이 웃자랄까봐 염려도 된다.

오늘은 아예 하루종일 흐림이 너무 심하다못해 우중충이지만, 바람은 서늘했다.
그렇지만 걷기운동 하다보니 땀이 흐를 정도의 기온은 24도 였었는데...
아주 쬐끔 더 덥더라도 햇볕구경을 조금씩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간절했다.

텃밭에 피고 있는 '나도샤프란'은
햇볕있는 날 보다는 흐린날이 좋은가보다.

덥지도 않고 흐린날이 많으니까 꽃도 잘핀다.

 

9월이 제 철인데...
10월에 이렇듯 예쁘게 핀다는 것이 신기했다.
쑥갓과 유채가 자라고 있는 밭이라서
밑거름이 많은 도움을 준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서서히 분꽃도 사라져야 하건만
지금은 10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여름 부터 예쁘게 피던 분꽃은
사그러질줄 모른채 여전했다.

텃밭으로 가는 들판 한켠에
골등골 나물꽃이 아주 멋지게 꽃을 피웠다.
활짝 핀 모습의 골등골 나물꽃인데

제 나름의 개성있는 꽃 처럼 특이했다.

 

골등골 나물은 전국의 산과들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7월~10월에 걸쳐서 꽃이 피는데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며
어린순은 식용하고 잎은 약용한다.

골등골나물의 꽃말은 '주저, 망설임'이다.

세찬 비가 아니고
늘 가랑비가 적당하게 내려서인지
올해는 야생화들의 꽃색깔이 선명했다.
여뀌의 색깔이 참 곱기도 했다.

여뀌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1년생초인데
냇가와 습지에 서식한다.

여뀌는 꽃이 붉은색을 띠고, 맛이 매워서
귀신을 쫒는 '역귀'를
여뀌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일대에 분포한다.
여뀌의 꽃말은 '학업의 마침'이다.

날씨가 늘 우중충에 비가 자주 내리니까
이삭여뀌 색깔도 곱기만 했다.
이삭여뀌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중국 일본 대만 인도차이나에 분포한다.

이삭여뀌의 다른 이름은
금선초, 구반용, 모려, 야료, 적료 등이다.
지방 마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는듯...

이삭여뀌의 꽃말은
신중, 숙원' 마음 씀씀이 였다.

풀숲에 여뀌들의 모임인듯 했다.
이삭여뀌 개여뀌 며느리 밑씻개 ..등

개여뀌는 여뀌와 닮았으나
매운 맛이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아이들에게서는 '빼빼로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여뀌의 꽃말은 '생각해 주렴'이다.

수까치깨는 벽오동과의 한해살이풀이며
8~9월에 꽃이 피는데
오히려 10월이 절정인듯 엄청 피고 있다.
수까치깨의 꽃말은 '그리움, 사모, 인내'이다.

텃밭의 무우밭과 배추밭에
귀한 가을 손님들이 나타났다.
예전에는 이맘때 메뚜기 잡으러 다녔건만
요즘에는 이렇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귀하게 여겨지는 녀석이다.

배추밭과 무우밭에 약을 치지 않으니까
이슬이 있는 아침에 마음 편하게 놀러나온
메뚜기 녀석들이 반갑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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