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가을열매는 익어가는데...

nami2 2025. 9. 16. 22:26

집밖으로 나가서 들길을 산책하다보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풍경들은 가을속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었으나
그런 가을날의 이곳 기온은 오늘도 미쳐가고 있었다면, 그 누가 믿어줄 것인지?

낮11시에 뜬금없이 날아든 폭염주의보는
외출 및 야외작업(논밭, 공사장, 단순노무)자제...
기본수칙( 물 바람 그늘 휴식 보냉장구 응급조치)을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안전문자 메세지가 꽤나 주눅들게 하였다.

낮동안에는 32도의 폭염, 밤에는 27도의 열대야
이것이 9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어울리는 기온인가 할말이 없어졌다.

자연은 가을속으로 들어가서 가을꽃을 피우고 열매들을 익어가게 하는데
9월 중순의 기온은 어찌하여 자꾸만 미쳐가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무더위 속에서 하루를 잘 살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그래도 한여름날의 불볕 폭염보다는 조금 위로가 되고 있었음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서늘한 바람이 분다는 것과
이른 아침에 찬이슬이 흠뻑 내려줘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폭염의 가을이지만 그런대로 더위를 이겨내며 또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9월이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열매가 제법 예쁘게 익어가고 있었다.
폭염과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데
아무튼 꽃사과나무 열매는 꽃보다 더 예뻤다.

장미과의 사과나무 속에 속하는 소교목의
꽃사과나무의 열매는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는 있었으나
생것으로는 맛이 없어서 먹을 수는 없고
청이나 담금주로는 담글 수 있다고 한다.

독성이 있다는 자리공나무였기에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자주빛 열매가 너무 탐스러워서
순간 예쁘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어봤다.

자리공은 석죽목 자리공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열매는 자주빛으로 다닥다닥 매달려 있으나
독성이 있다고 한다.

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제로 쓰는데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 각처에 분포한다고 했다.

아주 높은 옹벽 위의 철책 위로
여주넝쿨이 뻗어가면서 열매를 달고 있는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철책 너머는 엄청난 낭떠러지인데
과연 저 열매는 어떻게 딸것인가?
지날 때마다 관심이 커졌다.
더구나 전기줄을 따라서 넝쿨도 뻗어갔다.

칡꽃은 7월 중순 부터
꽃이 피는 것으로 알고 있었건만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칡꽃은 8월 중순 부터 가을까지 핀다.
칡꽃의 꽃말은 '사랑의 한숨'이다.

엄청나게 뻗어가는 것이 요즘 칡넝쿨인데
뻗어가는 줄기 끝에 꽃들이 다닥다닥이다.
향기 또한 너무 달콤해서
푸르름의 숲속의 향기가 꽤 괜찮았다.

아주 높은 언덕 위에서
전기줄을 따라 뻗어가는 칡넝쿨의
꽃들 까지도 함께 따라 가는 것 같았다.

무슨 칡꽃이 저렇게 많이 피는 것인지?
요즘 숲 주변에 가보면 칡꽃세상인듯 했다.

10월이 되어야 열매가 익는다는 산딸나무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벌써부터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깨비 방망이 처럼 생겨서 인상적인데

열매를 따먹어본 사람들의 말인즉

너무 맛있다라는 표현이지만 나무가 너무 높았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은 5월 중순 쯤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어느새 9월 초순 부터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진짜 맛이 있었는지, 새들이 자꾸만 모여들었다.

맛있는 열매는 새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았다.

산딸나무 열매는 단맛이 나고 맛이 괜찮아서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며
또한 산딸나무의 효능은
소화불량을 완화하고 복통을 가라않히거나
설사를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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