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스산한 바람의 가을 시작

nami2 2025. 9. 10. 22:32

이번에도 태풍으로 인해서 기온이 떨어진 것인가 긴가민가 했으나
24절기 상으로도 분명히 지금은 전형적인 가을이었기에 믿어보고 싶어졌다.
아파트 소공원의 커다란 나무에서 여름을 신나게 보내던 매미들이 사라졌고
풀벌레 소리가 더욱 커져가는 것도, 저녁 기온(21도)이 태풍 영향은 아닌듯 했다.

한낮의 기온은 27도로 여전히 따끈거렸으나, 32도의 기온이 사라진 것도 감사했다.
햇볕과 그늘이 있는 곳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기온은 감기들기 딱 좋겠으나
그것도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그러려니 해본다.

늦은 오후에 걷기운동 하기 위해서 집밖으로 나가봤더니 공원길에는
성질 급해서 떨어지는 낙엽들이 뒹구는 모습에서 스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벼이삭이 누렇지는 않으나 가을 바람에 영글어가는 모습도 괜찮았고
이런저런 과일들이 먹음직스런 색깔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도 보기좋았다.

더이상의 폭염을 만들어내는 늦여름의 장난질 같은 기온은 더이상은 없었으면 했다.
집 주변의 주택가 울타리에 탱자가 노랗게 물들고, 대추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데
선선한 기온의 스산한 가을은 자꾸만 더 깊은 가을속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요즘 오후 6시 40분 쯤이면 해가 지고 있었다.

하루해가 점점 짧아지는 것도 가을이기 때문...

늦은 오후 6시에 걷기운동을 나갔더니
이른 아침이나 한낮에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하얀 박꽃이 수줍은듯 피고 있었다.
달밝은 밤이면 더욱 예쁘겠으나
지금은 음력 보름이 지난지 며칠 뒤라서
달 자체가 보이지 않는 그런 날이다.

울타리로 쳐놓은 철책 저쪽 너머에
아주 둥근 박이 보기좋게 매달려 있었다.

추석 전 후로 식용박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먹음직스럽다는 표현 보다는
그냥 신기하다는 생각으로 박사진을 찍어봤다

찬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가을날에
아직도 이렇게 능소화가 피고 있었다.

6월에는 기다려도 보이지 않던 꽃인데
가을 늦도록 꽃을 피운다는 것이 예뻤다.

우리 텃밭에 사과대추가 익어가고 있다.
밭에 갈때마다 한개씩 따먹는 풋대추는
단맛이 있어서 그냥 먹을만 했다.

아파트 주변의 주택가 어느집 울타리에
대추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지난해는 추석이 이때쯤이었으므로
과일이 익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올해는 윤달 때문에 추석이 늦을뿐...
대추가 익는 것도 당연한 것 같았다.

보기좋게 먹을만하게 대추가 익고 있는데
계절은 절대 사기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폭염 때문인지, 단맛도 강하고
대추가 익는 모습이 너무 예쁜 것 같았다.

윤기가 흐르는 과일은 미니사과이다.
지인집 밭에 '미니사과'가 가을을 만났다.
미니사과의 크기는 탁구공 정도이다.

서울 여동생이 햇사과를 보내왔다.
추석 전에 먹을 수 있는 홍로사과인데...

큰사과 위에 미니사과를 올려놓으니까
미니 사과가 얼마나 작은지 구별이 된다.

가을이 되면서 곳곳의 들판에서
까맣게 아로니아가 익어가고 있었다.

아로니아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중요한 겨울 식량으로 쓰였다고 한다.

아로니아는

폴란드가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후가 비슷한

우리나라에서도 묘목을 수입해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아로니아는 해충이나 조류로 인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재배시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
새와 들짐승들이 덜익은 아로니아를 먹으면 떫은맛 때문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서 기절 할 정도라고 하니까 그 맛이 궁금했다.

아로니아는 안토시아닌 등

황산화 성분이 매우 풍부해 슈퍼푸드로 알려졌다.
생과로 먹을 때는 요거트나 우유에 넣어 믹서에 갈아 먹고
잼이나 청을 만들고, 분말을 만들어 음료에 섞어 먹기도 한다.

아로니아 효능은
항암효과, 당뇨병 예방, 체중감량,간 손상 예방
염증완화, 눈의 피로 해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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