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해안가에 피고 있는 상사화

nami2 2025. 8. 19. 22:25

아주 쬐끔만 이라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줬으면 하는 바램뿐인데...
참으로 야속하게도 어쩜 그럴수 있을까?
죽기살기로 더워서 견디지 못하게 했다면 밤기온이라도 떨어지면 좋으련만
밤 9시의 기온은 28도, 오늘 밤도 역시 잠을 설치게 할 열대야는 분명했다.
그래도 폭염속에서 또 오늘 하루를 잘 버텼다는 생각이 우습기만 했다.

늦여름이라서 혹시 가을바람이 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으나 그것은 망상일뿐...
오늘 따라 매미소리는 더욱더 시끄럽고 요란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해안가에서 팬션을 하는 지인집들이 몇집 있어서 잠시 다니러 갔었다.
무더위로 인해서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 덕택으로 팬션들은 바쁘기만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친한 지인집의 마당 구석구석은 온통 상사화로 장식한듯 했다.

지난 이른 봄에  팬션 곳곳에 무언가를 바쁘게 심는 것을 봤었지만
그것이 흔한 수선화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스치듯 봤었던 기억이었건만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폭염의 늦여름을 장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구석구석 상사화 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가는 것도 처음인듯...
상사화가 군락으로 피고 있는 모습이 팬션 안주인의 노고였음을 칭찬해봤다.

요즘 해안가에 풍경이 괜찮은 곳에는
카페도 많이 생겨나지만
카페 만큼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은
하루를 여유롭게 쉴수 있는 팬션이었다.

해안가에서 애초부터 자리를 잡고 살던
어르신들이 저쪽 세상으로 가면
그 빈집은 후손들의 사업 수단이 되고 있었다.
카페 아니면 팬션으로 바뀌고 있는데...
도시 사람들의 1박2일 휴양지를 겨냥해서
음식점 보다는 팬션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그 중 한곳이 지인집 팬션이다.

지난해에 보이지 않던 상사화가
올 여름에는 팬션 곳곳에 가득했다는 것이
잠시 다니러 갔던 나를 놀라게 했다.

이 곳도  마당가 바로 앞이 바다였으므로
인기가 있는 팬션이 되어서인지
가끔은 웨딩 촬영지가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스몰 결혼식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분위기 있는 여름꽃인 상사화가
마당 구석구석에서 화사함으로 돋보였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알뿌리 식물로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특징을 지녔다.

늦여름에 분홍색 꽃이 피며
잎은 봄에 먼저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으나
꽃이 피기 전에 흔적없이 사라졌고
꽃대만 덩그만이 올라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낮기온은 33도 였으나
그래도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으므로
그다지 덥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라고 했다.

상사화는 꽃과 잎의 생육시기가 달라서
이별꽃으로 불리며
열매없이 알뿌리로 번식된다.

상사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분포되며
우리나라에누 8종류가 자생한다고 했다.

상사화에는 꽃 향기가 없는줄 알았는데
집안 곳곳에서 꽃이 피어있기 때문인지
은은한 꽃향기가 제법 괜찮게 느껴졌다.

상사화의 설화는
스님을 사랑하는 여인이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 무덤가에 피어난 꽃이라는 전설이 있으며
그래서인지 절집 주변에서
상사화가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특산종의 상사화는
기본적으로 피는 상사화가 아니라
대부분 희귀품종이라고 한다.

위도 상사화, 제주 상사화
백양사 상사화
진노란 상사화, 붉노랑 상사화 ..등
이런 품종 처럼 특정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아예 극히 적은 개체수로 인해
국가 보호종이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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