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얼마나 심했던 폭염이었던지?
아니 지난밤 부터 진행된 열대야가 새벽이 되었어도 기온은 그대로 였다.
가을로 점점 다가갈수록 기온이 서늘해져야 하거늘 어찌하여 그런 것인지?
늦여름의 마지막 발악인듯.. 폭염은 지칠줄 모른채 계속되고 있었다.
어제 저녁 식사를 대충 때웠던 것을 잊은채, 물한잔 마신 후 텃밭에 나갔더니
비오듯 쏟아지는 땀 덕분에
탈진상태가 된줄도 모르고 미련맞게 계속 일을 하다가 큰일을 치를뻔 했다.
새벽이었고, 시원해질 것이라고 얕봤다가 큰 코 다칠뻔 했음도 기가막혔다.
할일은 많고, 주말은 다가오고, 주말 이틀은 알바 때문에 텃밭일은 꽝 될 것이고
덥거나말거나 김장채소 심을 준비로 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숙제가 된 것 처럼, 빨리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되어서 미련을 떨게 되었다.
그러한 행동이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는 생각나름이겠으나
무모함으로 뭉쳐진 억척은 자신에게 독약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를까?
아무튼 늦여름의 뜨거운 열기의 발악은 그 누구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기다려봤자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의 기다림은 언제쯤 이루워질런지?
그래도 매일매일 걷기운동을 멈추지 않은 아파트 사람들의 그 열정 만큼은
어떻게 탓할 수 없어서
하루종일 비실비실 했던 몸이 회복되었기에 또다시 걷기운동에 동참했다.
도대체 걷기운동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죽기살기 하는 것인지?
날씨가 더우니까 시꺼먼 산모기도 엄청 많은데, 걷기운동의 열정은 여전했다.
늦은 오후에 산책을 나갔더니 폭염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꽃을 피우는 것이
여름꽃들의 강인함인가 생각하니,여름꽃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예뻐보였다.

무더운 여름날에 하얀꽃이
이상하게 부담이 없어 보였다.
은은한 매력 같은 것이 눈길을 끄는
으아리 꽃이 곳곳에서 참 예쁜 모습이다.
으아리꽃의 꽃말은 '마음이 아름답다' 였다.

일부러 꽃꽂이를 해놓은듯한
자연스럽게 꽃이 핀 으아리꽃이 보기좋았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
으아리꽃은 줄기가 뻗어가며
꽃이 피고 지면서도 많이 피고 있으므로
대부분은 관상용에도 좋다고 한다.

8월 초에 꽃이 피고 영영 지는가 했더니
아직도 꽃이 피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채
꽃을 피우기 때문에
상사화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상사화 꽃의 색깔은 약간의 보라빛 기운이
감도는 연한 분홍색으로
난초잎과 비슷한 연한 잎이 뭉쳐 자라는데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이다.

으아리꽃과 얼핏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사위질빵꽃 자체는 예쁜데
너무 미치광이 처럼 줄기가 뻗어가서
모든 것들을 휘감는 것이 밉상이다.
그래서 사위질빵 꽃말은 '비웃음'인 것 같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에
곳곳에서 예쁘게 꽃을 피우는 것은
버들마편초 꽃인 것 같다.
버들마편초의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워지길..이라고 한다.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에서
은근한 색깔로 고상하게
꽃을 피우는 것은 맥문동이었다.

맥문동 꽃말은 '겸손, 인내 '이다.

맥문동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다.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그늘진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맥문동은 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겨 햇볕에 잘 말려
한방의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한동안 들판에서 예쁜꽃을 피우던 참깨는
어느새 씨가 여물고 있었다.
식물 중에서 가장 더위를 타지 않고
가뭄과도 상관없는 것이 참깨라고 한다.
참깨꽃의 꽃말은 '기대한다' 였다.

요즘 들판을 점점 하얀색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 꽃이 부추꽃이다.
언뜻보면 대수롭지 않게 보여지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정말 예쁜 꽃이다.
그런데 부추꽃의 꽃말은 '무한한 슬픔'이다.
부추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쓰여진 '향약구급방'에서
부추가 기록된 점으로 보아
그 이전 부터 널리 심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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