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여름 들길에서 만난 야생화

nami2 2025. 8. 13. 22:27

며칠동안 한여름날에 신선놀음을 했었음은 꿈과 같은 날들이 아닌가 했다.
어쩔수없이 꿈에서 깨어 난 현실은...
무더위와 습도 까지 아주 높은 짧은 장마가 남겨놓은 큰 후유증이 지옥이었다.
하루종일 제습기에서 빨아드리는 물을 2통이나 버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진짜 가을인가, 순간적인 착각속에서 설마 설마 했었는데...
잠시 왔다가 떠나간 짧은 장마는

가을 같은 선선함을 맛보게 한 후 속절없이 떠나서 아쉬움이 크기만 했다.
또다시 이어지는 불볕과 열대야를 감당하려니까 새삼스러웠으나 방법은 없었다
그러면 그렇지, 아직은 한여름 8월이고 음력으로는 윤달 6월이건만
벌써 가을이라는 단어를 쓰게 만든 것이 착각이었음에 그냥 픽~웃어봤다.

그래도 며칠동안은 전기매트도 따뜻하게 켠채, 단잠을 잤었고

가디건을 걸치고 산책을 하면서 초가을속을 넘나들었다는 것도 즐거웠다.
또한 여유로운 들길을 산책하면서
여름 야생화들에게 눈인사도 할 수 있었음이 진짜 고맙고 반갑기만 했었다.

초가을에 꽃이 피는 배초향이
며칠동안 가을 같은 날씨 덕분에
보라빛 꽃 색깔이 선명하고 예뻤다.
배초향(방아) 꽃의 꽃말은 '향수'이다.

빗방울이 구슬 처럼 송글 송글 매달린

예쁜꽃은 '주홍서나물'꽃이다.
들길에서 은근히 매력적인 꽃인데...
주홍서나물 꽃말은 '가을의 여인'이다.

주홍서나물은 1950년대에
일본에서 귀화된 식물이라고 하는데
원산지는 '아프리카' 라고 한다.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고 했다.

닭의장풀은 무더운 여름 부터
초가을 까지 꽃이 피는 들꽃이다.
시골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꽃이 닭벼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닭의장풀은 달개비라는 이름이 더 흔하며
그밖의 또다른 이름은
닭의 밑씻개, 닭의 꼬꼬 등 여러 이름이 있다.
닭의장풀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이다.

으아리꽃은 산이나 들에서 많이 자란다는데
집 주변 해안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맘때 해안가에 어찌나 많이 피는지?

6~8월 경에 꽃이 피는 으아리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덩굴식물이다.
으아리 꽃말은 '마음이 아름답다'였다.

이질풀꽃은 요즘 들길에서 많이 핀다.
이질풀을 달여 마시면
설사병인 이질이 잘 낫는다고 해서

이질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이질풀은
5대 민간 영약으로 여긴다고 했다.
이질풀의 꽃말은 '새색씨'이다.

숲길을 지나다가 연약한 꽃을 만났다.
예전 야생화 찾으러 다닐 때
자주 만났던 여름 야생화인데...
파리풀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졌다.
파리풀의 꽃말은 '친절'이다.

언뜻 보면 그냥 풀처럼 보이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예쁜 꽃모양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파리풀의 원산지는
아시아(우리나라 중국 일본)이다.

아주 오랫만에 숲길에서 노란꽃을 만났다.
짚신나물꽃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다.

짚신나물꽃은 유럽과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풀밭과 숲길가에 서식한다.
짚신나물의 꽃말은 '감사'이다.

구기자꽃이 앙증맞고 예쁜 모습이다.
구기자꽃말은 '희생'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꽃을 못피우는줄 알았더니
이제서 하나 둘 구기자꽃이 눈에 띄였다.

시골동네 꽃밭도 아니고 들길도 아닌
계곡 옆 도랑가에서 아주 예쁘게 꽃이 피는
붉은색의 봉숭화꽃을 만났다.

어릴때 여름이면 늘 손톱에 물들여주시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꽃색깔이라서
그냥 발길을 멈추었고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손톱에 물들일 때는 봉숭화꽃이
붉은 꽃잎이어야만 예쁜 물이 든다고 하시던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는 봉숭화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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