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더웠기때문인지, 7월 한달이 지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마치 1년 처럼 길고 지루했었음은 나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았다.
이제 달력을 한장 넘기고보니 8월에는 입추도 들어 있었고, 말복도 있었으며
처서, 칠석 24절기의 희망적인 날들이 있어서 마음적으로 느껴지는 무더위는
7월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은근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었다.
뉴스에는 폭염이라는 것으로 곳곳에서 엄청나게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인데
그래도 이곳의 기온은 오늘도 역시 30도 이상의 선은 넘어가지 않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있다는 것이 고맙기 까지는 했었으나
오후 4시쯤 읍내에 볼일이 있어서 30분 정도의 길을 걸어갔었는데
어찌나 더웠던지, 가방속의 생수가 없었다면 탈진 위기 까지 갔었음에
쬐끔 시원하다고 자랑할만한 것은 '절대 아니올시다'라는 것을 실감해봤다.
그런 더위에도 오고가는 길 위에서 피고 있는 꽃 앞에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못하고
멍청이가 되는 자신이 여전히 우습기도 했었으나 덥다는 느낌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꽃을 만나면 오히려 활력을 받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었다.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꽃이 핀다는
시계꽃이
엄청난 폭염 더위가 아열대인듯.. 착각했는지
주로 폭염이 심한 한여름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노박덩굴목 시계꽃과에 속하는
쌍떡잎 식물의 시계꽃의 원산지는
브라질과 남아메리카 대륙이라고 한다.
시계꽃의 꽃말은 '성스러운 사랑'이다.

오후 5시쯤 부터 피고 있는 분꽃의
꽃말은 '소심, 수줍음'이다.

키가 엄청 크다고 생각되는 꽃이
무더위속에서도 참 예뻐보였던 것은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에
보라빛 꽃이 잘어우러졌기 때문이었다.
이꽃은 처음 보는 꽃인데 우창꽃이라는 이름과
쥐꼬리망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멕시코와 남아메리카 였다.
개화시기는 봄 부터 서리가 내릴 때 까지
꽃이 핀다고 한다는데...
우창꽃의 꽃말은 '정직, 매혹, 사랑스러움'이다.

동네 골목길을 지나치는데
담장 너머로 보여지는
배롱나무꽃이 그냥 예뻐보였다.
보일듯 말듯한 꽃이 감질나게 보여서
왜그렇게 사진이 찍고 싶었는지?
까치발로 안간힘으로 사진을 찍고나니까
아무것도 아닌데 힘만 뺐다는 생각이다.

아파트 화단가에
난데없는 열매가 주렁주렁 이었다.
먹음직스런 자두 처럼 익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
토종 동백나무 열매였다.

요즘은 머리 관련 화장품들이 많아서
사용하지 않았으나 아주 오랜 옛날에는
동백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이라 하여
머리를 치장하는데 귀한 재료로 썼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그 기름의 생산량이 적어
왕실이나 사대부집 여인들만 쓸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기름을 싸서 쓰기 어려워서
생강나무 등 다른 나무 열매를 활용했다는데
그래서인지 강원도에서는 요즘도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요즘 처럼 죽기살기로 무더운 여름에
5월에 피는 죽단화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주책... 오지랍... 미쳤어...
중얼거리다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죽단화(겹황매화)의 꽃말은
숭고함, 기다림'이었다.

날씨는 죽을 만큼 몹시 더웠으나
늦은 오후에는 이런 풍경도 멋져보였다.
더위에 열심히 꽃을 피우는 '협죽도' 역시
아열대 나라가 고향인듯 했다.

석류가 익어가면 가을이 온다고 했는데
아직 가을이 오려면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
기약없는 가을이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두려움도 있었으나
석류가 익어가는 것을 보니 희망을 가져본다.
석류는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아서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또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과 라이코펜은
혈관 건강및 면역력 향상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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