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과일이 익어 갈때

nami2 2010. 7. 21. 23:09

     경북 청도에 있는 '홍도 마을'은 마을 전체가 복숭아 과수원이다.

     죽림사라는 산사를 찾아 가는 길목에 있는 이 마을은 지금 한창 복숭아가 익어가고 있다.

     죽림사를 가려면 이 마을을 지나가야 하는데, 붉은 빛깔의 고운 복숭아가 길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복숭아꽃이 피었던 봄날은 아름다운 무릉도원이었을 것이다.

                  한개 따서 먹고 싶은 유혹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복숭아를 감싼 껄끄러운 털때문일것이다.

       복숭아가 맛있기로 유명한 충청남도 조치원 복숭아 과수원 집이 큰아버지 집이라서 어릴적에 복숭아를 많이

       먹고 자랐기에  지금도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 이다.  

     여자이기때문에 복숭아 벌레를 모르고 먹으면 예뻐진다고, 벌레가 있는 복숭아를 골라 주셨던 '큰아버지'의 모습이

     이 복숭아 과수원 어느곳에 계실 것만 같은 생각에 잠시 추억여행을 해보았다.

     그분도 아버지와 같이 저쪽 하늘에 계시고, 이곳은 경상도 청도 복숭아 과수원일뿐이다.

               앵두를 보니 어린시절 시골집 장독대가 생각난다.  장독대를 중심으로 가득 심어져 있던 앵두나무... 

    한웅큼 따서 입속에 넣고,오물 오물 혀끝으로 씨를 발라내어 한꺼번에 품어내던 어린시절의 짖궂은 장난이 그립다. 

                              아직은 파랗게 달려 있는 토마토는 스님들이 지으시는 농사였기에 더 많이 달린것 같다.

                                                     탐스럽게, 싱그럽게 달린  방울이

                      방울이들이 빨갛게 익어 가는 모습을 보려면 다시 산사(대비사)로 가야한다.  

    감꽃이 피는가 했더니 벌써 열매가 주홍색의 모습을 보려면 가을이 올것이고, 무더운 여름은 언제나 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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