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송화가루 날리는 4월 중순

nami2 2025. 4. 23. 22:32

또다시 얇은 패딩옷을 꺼내 입을 만큼 봄날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강풍주의보 까지 내려졌으므로 기온 떨어지는 이유는 그럴듯 했다.
그러나 꽃은 화사하게 여전히 피고 있었고 송화가루 까지 날리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뒷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강풍이 불때마다 송화가루가 날리니까 황사가 아닌가 했더니

희뿌연한 바람 때문에 창문 주변에는 노란 가루 때문에 골치 아프게 했다.

그래도 꽃은 여전히 피고 있고, 뻐꾸기도 찾아올 것 같은 계절이 되었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 뻐꾸기가 찾아와서 견딜 수 있을런지?
오지랍 넓게 쓸데없이 뻐꾸기 걱정 까지 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영상11도~13도, 4월 중순의 날씨라고 하기에는 그럴수도 있겠으나
허구헌날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초겨울 느낌이라는 것이 엄살 같겠지만 진짜 추웠다.

왜그렇게 날씨의 변덕이 심한 것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머리속 한켠에서 자꾸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았다.
변덕 심한 날씨에 봄채소 어린 모종을 심었다가 냉해를 입지 않을까?
이제는 그런 걱정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기가막힌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습관 처럼 걷게 되는 걸음 때문에 동네 산책길에 나서면
여전히 계절에 맞게 피는 꽃들이 있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요즘에는 원예용 품종들이 많다보니
꽃을 보면서 참 예쁘다는 느낌인데
처음 보는 꽃들이 제법 있었다.

이런 꽃도 있었는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이름을 모르면 또 답답했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만첩 조팝꽃이라고 했다.
조팝꽃 종류도 너무 많다는 생각인데
만첩 조팝이라는 꽃이 예뻐보이긴 했다.

만첩 조팝꽃의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 겸손한 사랑'이다.

화사하고 아주 예쁜 꽃이 또 피고 있었다.
홍괴불나무꽃이라는 것도
몇년전에 집 주변 시골동네에서 알게 되었다.

홍괴불꽃의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러시아에서 꽃이 핀다고 했다.

 

전국, 깊은 산의 산비탈이나 산골짜기에서

자생하고 있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홍괴불나무 꽃말은 '인내'이다.

철쭉의 계절이다보니
너무 흔한 꽃이 철쭉이라서
그다지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그래도 장소에 따라서는
그냥 모른체 할 수 없었음에 웃어봤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의
텃밭가에 심겨진 철쭉이 화사하게 보여졌다.

어느새 동백꽃은 사그러져 가는 꽃이지만
그래도 해안가 언덕에서
쓸쓸하게 피고 있는 모습은 꽤나 분위기 있었다.

어느집 마당가에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만첩 풀또기 꽃이 정말 예뻐 보였다.
만첩이었기에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았다.

홑꽃이 피는 풀또기의 원예품종으로
겹꽃으로 피고 있기에 만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풀또기라는 명칭은 순우리말이라고 한다는데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른다는 것이 우습다.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꽃말은 '제행무상'이라고 한다.

박태기 나무꽃의 수명은 꽤 길은 것 같았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꽃이 질줄 모른다.
중국이 원산이며
지구상에 약 6종이 분포한다고 했다.

박태기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이며
키는 3~5m 정도로 작게 자란다.
박태기나무꽃의 꽃말은 '우정, 의혹'이다.

산앵두나무꽃이 은근히 화사했다.
일반 앵두나무꽃 보다 훨씬 예뻐보였다.
꽃말은 '오로지 한사랑'이다.

조금은 칙칙한 느낌의 겹벚꽃이지만
벚꽃이 사라진 쓸쓸함을 없애주는 것 같아서
그런대로 봐줄만한 꽃이었다.

겹벚꽃의 꽃말은
정숙, 단아함, 우아함'이다.

겹벚꽃의 색상은
백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붉은색이 있다는데

이제껏 봤던 꽃은 연분홍과 진분홍뿐이었다.
벚꽃이 지고난 후
4월 중순에서 5월 초 까지 꽃이 핀다.

공처럼 둥글둥글하게 꽃이 핀다는
공조팝꽃이 피기 시작했다.
5월에는 거의 흰꽃으로 피는 꽃들이 많은데
어느새 계절은
4월을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공조팝의 꽃말은 '노력하다' 였다.

집 주변, 곳곳의 사람들은
색깔이 있는 철쭉 보다는
순백의 하얀 철쭉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하얀 철쭉이 제법 많았다.

우체국 뜰앞이나 군청 주변 곳곳에
그리고 KT 뜰앞이나

다른 관공서에도 약속이나 한듯
하얀 철쭉이 엄청 피고 있었는데...
나 또한 울긋불긋한 철쭉 보다는
순백의 하얀 철쭉이 인상적이고 예뻐보였다.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이팝꽃이 피는 4월에  (12) 2025.04.24
봄꽃들의 화사한 아름다움  (15) 2025.04.22
모란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  (24) 2025.04.18
4월 중순에 피고 있는 꽃들  (13) 2025.04.14
만첩 능수도화가 피는 들판  (23)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