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모란꽃이 피는 화사한 봄날

nami2 2025. 4. 18. 22:27

오늘 아침 기온은 13도 였는데, 한낮 최고 기온은 27도 였었다.
생각치도 않은 때아닌 여름...?

그런 따끈한 기온이 오후 5시 까지 계속 되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곧 있을 기제사에

쑥절편을 올리려고 오전 10시쯤에 텃밭에서 쑥을 뜯고 있는데
햇볕이 너무 강했고 갈증 까지 심하게 느껴져서
낮기온이 어떻게 되는가 확인해봤더니 눈을 의심 할 만큼 기온이 높았다.
세찬 바람 때문에 서늘함을 느껴서 집을 나올 때

가급적이면 감기들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나갔던 옷인데...
그 옷이 버겁다못해 옷을 벗어서 손에 들 만큼 낮기온은 완전 미쳐있었다.

텃밭에서는 고추를 비롯하여 여러종류의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할 시기이건만
낮과밤의 일교차가 너무 심하고 바람 또한 감당 못해서인지
들판에서는 그 어느 밭에도 봄채소 모종을 심어놓은 곳이 없었다.

세상이 어수선하니까 기온도 거의 미쳐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되었다.

며칠동안 기제사 준비로 바빠서 시골동네로 산책을 나갈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났으므로 걷기운동 핑계로 시골동네 한바퀴 돌아봤더니
오늘도 역시 새롭게 피는 꽃이 눈을 호강하게 만들어 놓는 것 같았다.
시골동네 울타리 너머로 화사하게 피고 있는 모란꽃이 눈에 띄었다.
어느새 모란은 피고 있건만....
날씨는 여전히 들쑥날쑥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짜 이상한 봄날이었다.

벚꽃이 흔적없이 사라진 봄날에는
또 어떤 꽃이 감동을 시킬까 했더니
엊그제 까지만 하더라도
봉긋하게 모습을 보이던 모란의 꽃망울이었는데
이렇게 화사한 모습의 모란꽃을 보게 되었다.

 

우아하다는 느낌의 분홍색 모란은
또 어찌보면 단아하다는 느낌이 더 짙은 것 같았다.

어느집 화단가에 하얀색 모란꽃이 보였다.
한낮에는 활짝 핀 모습이었겠으나
오후라서 약간 시든 모습이 아쉬웠다.

내일 오전에는 또다시 화사하게 피겠지만
약간 시든 모습도 만족해야 했다.

빈집으로 있는 쓸쓸한 꽃밭에도 가봤다.
역시 화사하게 모란은 피었지만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너무 쓸쓸하다못해 가련하기 까지 했다.

몇년째 빈집의 꽃밭에서는

계절마다 꽃들이 다양하게 피고 있는데

나 혼자라도 빈집앞의

꽃밭을 자주 찾아가서 꽃을 봐주기로 했었다.

 

모란 꽃말은 여러종류가 있었다.
부귀,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이었다.

모란은 모든 꽃 가운데서 가장 화사하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화왕(花王)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모란을 가꾸다가

봄날에 화사하게 꽃 피우는 것을 지켜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은근히부럽기만 했다.

 

다음생에는 절대로 아파트에 살지않고

주택에 살면서 원없이 꽃을 가꾸고 싶어졌다.

 

모란은 작약과의 낙엽관목으로
크고 화려한 꽃으로
봄날을 가장 화사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시골동네 어느집 정원에
예쁜 황목련이 피고 있었다.
새삼스레 4월 중순에 피는 황목련은
바다 건너온, 국적이 미국이라고 했다.

 

국적이 미국이라도

예쁜 것 만큼은 부정할 수 없이 보기 좋았다.

 

요즘은 원예용 꽃들이 많다보니
황목련도 신기하고 예뻐보였다.

연두빛 꽃받침에 황목련...
그런대로 조화가 잘 되는 것 처럼

예쁜 것은 어쩔수 없이 칭찬해야 했다.

 

요즘 자목련도 곳곳에서 제법 피고 있다.

4월이라는 것이
식물들이 꽃을 피우기에 좋은 계절인가보다.
매발톱 꽃이 본격적으로 피고 있었다.

블루베리 꽃이 예쁘게 피고 있다.
블루베리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이며
꽃말은 '현명'이다.

아로니아 꽃도 너무 예쁜 모습이다.

아로니아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아로니아는
중요한 겨울식량으로 쓰였다고 한다.

죽단화(겹황매화)가
아주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계절이다.

죽단화(겹황매화)꽃말은 '승리, 기품'이다.

죽단화(겹황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4월 중순~6월 초 까지 꽃을 피운다고 했다.

산비탈 계곡 주변에 산벚꽃이 피고 있다.
그러나 2~3일 내로
산벚꽃도 몽땅 사라질 것  같은 조짐이다.

졸졸~쉼없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
산벚꽃 꽃잎이 잔설 처럼 쌓여 있었다.

도롱뇽과 가재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의
실개천 같은 계곡 주변에
잔설 같은 산벚꽃 꽃잎이 그냥 쓸쓸하게 보여져도

분위기는 변명 필요 없을 만큼 아주 보기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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