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위치하고 있는 창덕궁의 후원은 조선시대 궁궐 정원이다.
조선시대 왕궁의 놀이와 잔치 장소로 활용 된
대표적인 조원(造園)유적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창덕궁 후원 애련지 일원에 위치한 '연경당'은
궁궐 건물 형식을 취하지 않은 사대부 형식의 건물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아버지를 위해 지은 곳이라고 한다.
사대부 저택을 본떠서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구성 되었으며 단청없이 간소하게 지어졌다.
연경당(演慶당)은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단청을 하지 않은
궁궐속에 존재하는 고풍스런 왕가의 고택으로
사랑채와 안채는 분리되어 있으나
내부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대부 저택과 유사하다고 했다.
효명세자는 연경당에서 연회를 열어
신하들을 초대하여 국왕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고 하며
고종은 연경당을 애호하며 연회를 자주 열었고
현재 건물은 고종 때 중건 된 것인데
보물1770호 연경당은 조선후기 사대부 주택으로
사랑채, 안채 ,안행랑채 ,바깥행랑채 ,반빗간 서재, 후원 정자및 연못등을
갖춘 조선 후기의 사대부 주택 양식을 띄우고 있다고 한다.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연못에 비춰진
연경당 주변의 단풍은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보겠나 할 정도로
아름다움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단청하지 않은 건물 자체가
화려한 단풍 때문인지, 단아한 모습이
그림 속의 풍경 처럼 아름답기만 했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한옥 건물 뒤로
형형색색의 단풍은
바라볼수록 아름답기만 했다.
사계절의 풍경도 아름답겠으나
단풍이 곱게 물든 만추의 풍경이야말로
황홀함 그 자체인듯 했다.
행랑채 마당가에 떨어져 내려 앉은
빨간 단풍잎이
제멋대로 뒹굴고 있는 것도 아름답기만 했다.
행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수인문
마침 비가 내려서 질척거리기는 했으나
왕비가 거처했던, 안채 마당에 떨어져 내린
빨간 단풍잎도 그나름의 멋스러움이었다.
잠시 행랑채 툇마루에 앉아서
비를 피할 정도로 비가 내렸지만
단풍 때문인지 비가 내리는 풍경도 괜찮았다.
연경당에는 여러종류의 문이 있었다.
정문인 장락문
사랑채 출입문 장양문
안채 출입문의 수인문
사랑채에서 안채로 가는 정추문
이 문은 현판이 없어서 무슨 문인지는 모르나
문 밖으로 나가보니
단풍 숲으로 가는 예쁜 길이 있었다.
연경당 선향재 동북쪽에 있는 누마루인
농수정은 짙은 빛으로 수를 놓는다는 뜻인데
최초로 어사진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고 했다.
농수정은 1칸 짜리 이익공 양식 건물로
사모지붕에 겹처마로 되어 있다.
각 면마다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亞)자 살로 되어 있어서
화려함을 나타내 보인다.
연경당 사랑채는 순조 말에
대리청정을 맡은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와
어머니 순원왕후의 존호를 올리는
의식을 치르면서 잔치를 하기 위한
연회장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사랑채는 팔작지붕의 홑처마 양식으로
정면 6칸 측면 2칸이며
정면 기준 오른쪽 마루 1칸이 있고
그 서쪽에 대청 2칸 사랑방 2칸 그리고
마루1칸이 있으면서
서북쪽에 침방 2칸을 두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정추문
연경당은 화려한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고
건물은 정자인 농수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둥 위에 공포를 올리지 않은
민도리 형식이라고 하며
연경당이라고 하면 보통 사랑채 건물 한채 또는
사랑채~안채만을 가리키지만
다른 부속 건물들 까지 통털어서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건물 이름인 연경은 연(演) 경(慶)
경사스런 행사를 연행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창덕궁 자시문 앞에 있는
만첩 홍매화 나무인데
봄이 되면 얼마나 예뻤을까 상상을 해봤다.
자시문 앞에 있는 매화로 '자시매'라고 하며
꽤 오래된 나무라고 전해진다.
매화나무 앞에서 바라본 건물은
대한제국 황실 가족들이1989년 까지
살았던 곳의 낙선재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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