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6월의 해안가 주변 산책로

nami2 2024. 6. 17. 22:43

알바를 하러 해안가로 가면서 "6월 초순에는 기온이 왜그렇게 더웠을까?
이곳은 해풍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안가인데...의아했던 생각들은
그동안 머리속을 헷갈리게 했던 끔찍한 더위를 또 생각나게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라는 것에는 아무런 유감은 없다.
다만 코스모스는 가을날 처럼 예쁘게 피고 있었고
해안가 구석구석 까지 점령했던 노란 금계국은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기다리고 있는 다음 순번의 능소화는 왜 아직도 뜸을 드리고 있는 것인지?
우아하게 기품이 있는 꽃이라서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폭염의 열기에도 피고 있는 다른 꽃들은 그냥 여름꽃일뿐...
더위에 지쳐서 몸을 사리는 그런 모습들은 보이지 않은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해안가에는 생각외로 꽃들이 참 예쁘게 피고 있었으나
짠맛이 느껴지는 해풍탓인지 꽃들은 오래 머물지 못한채
이상한 색깔로 퇴색되는 모습이 조금은 아쉽기만 했다.

가는 곳마다 곳곳에서 자귀나무꽃의
예쁜 모습이 자꾸 보여졌다.
요즘이 자귀나무 꽃이 피는 제 철인듯...
꽃모양이 특이하게 생겨서  자꾸 바라봤던 꽃인데
이제는 볼수록 매력적인 꽃이라는 것에
이것도 나이 탓인가 생각도 해봤다,

꽃모양이 예쁜 부채를 펼쳐 놓은 것 처럼
참으로  예쁘기만 했다.

자귀나무의 원산지는 아시아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 대만 인도 네팔 일본에 분포한다.
꽃말은 '가슴두근거림, 환희'였다.

자귀나무는 콩과의 자귀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자귀나무를 중국어로 합환목(合歡木)으로
기쁨이 합쳐지는 좋은 의미의 '부부금술이 좋음'이라는

중국어는 합환(合還)에서 유래되었다고 했다.

해안가 어느집 마당가에
향기 짙은
흰 백합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참으로 귀한 토종 백합이라는 것이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백합꽃의 꽃말은 '순결, 고귀함'이다.

흰 백합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마당가에는
어린시절에 보았던 추억의
다알리아꽃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래되고 허름한 콘크리트  집일수록
이런 귀한 꽃들이 피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부럽기만 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서 세대차이가 있어도
꽃 만큼은  
지키고 싶은 어르신의 마음이 아닐까
늘 감사함으로 꽃사진을 찍게 된다.
다알리아의 꽃말은 '감사, 우아'였다.

 

능소화는 피고 있었지만
그다지 예쁘지 않은 미국 능소화였으나
그래도 능소화라는 이름 때문에
사진을 찍게 되는가보다.

해안가 어촌마을에 피고 있는 접시꽃
다른 어떤 곳 보다
콘크리트 담장가에 피고 있기 때문에
더 예쁜 것 같았다.

접시꽃의 꽃말은 '풍요 ,야망 ,평안'이다.

흔히  땅찔레라고 하는  돌가시나무꽃이
요즘 해안가에 지천으로 피고 있었다.

꽃은 찔레꽃을 닮았지만
해안가의 갯바위 주변이나 절벽으로
뻗어가면서 피는 꽃인데, 향기도 좋았다.

돌가시나무꽃은 반상록 포복성 관목으로
꽃말은 하얀 미소이다.

해안가에서 돌가시나무 꽃만큼이나
요즘 많이 피고 있는 꽃은 아왜나무꽃이다.
아왜나무는 상록활엽교목이다.

누군가 꽃말을 지은 사람이 궁금했다.
왜 무엇 때문에
아왜나무 꽃말을 그렇게 지었을까 ?

아왜나무 꽃말은 '지옥에 간 목사'였으며
원산지는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해서
타이완, 중국,  일본이다.

하루가 다르게  예쁜 모습으로 꽃이 피고 있는
알바하는 집, 뜰앞의 수국이다.

뜰앞에서 바라보이는  바닷물 색깔과 비슷해서인지

더욱 예뻐 보이는 모습이다.

 

마을 버스에서 내려서 해안가로 가던 중에
언덕에서 치커리꽃을 만났다.
꽃 색깔도 예쁘고 꽃 모양도 예뻐보였다.

치커리 꽃의 꽃말은 '절약'이다.

치커리 원산지는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이며
초롱꽃목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독일과 프랑스는 치커리의
굵은 뿌리를 말려서 차로 마시며
커피 첨가제로 쓰거나
뿌리를 민간약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며
문득 창문을 바라봤더니 하늘이 멋졌다
서산으로지는 해가 저렇게 예뻐도 되는가
일단 사진을 찍어봤다.

그런데 저런 모습은 찰나의 순간처럼
일년에 한 두번 볼까말까 하는 명화?

정확하게  오후 7시 58분이 되니까
땅거미가 짙게 깔린 시간에
빠른 속도의 무지개 처럼...사라지는 해는

순식간에 사라져 갔고 어둠만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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