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폭염의 6월에 피고 있는 꽃

nami2 2024. 6. 13. 22:33

지난해 까지만 해도 분명 6월은 초여름이라고 생각했었고
피고 있는 꽃들은 한여름에 피는 꽃들이 아니라고 생각했었건만
며칠째 계속되는 폭염은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초여름을 건너띈채 계절은 껑충~ 한여름으로 가고 있었으나

정보가 늦은 매미는 아직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은채

나무 그늘에 앉아 있어도 매미소리 들리지 않는 조용한 폭염의 날들이다.

그냥 따끈함이 지나쳐서 아주 뜨거운 열기는 초여름이라는 것도 무시한채
용광로 같은 뜨거운 괴물이 되고 있음에 할말을 잊게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습도가 높지 않은 여름이기에 땀방울은 뒷전이지만
장마철이 다가와서 습도가 높아지는 폭염이라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어찌 감당할지

벌써 부터 끔찍한 여름날이 상상할 수가 없어서 머릿속만 헤집어 놓는다.

두달에 한번씩 병원 검진이라서 해안가를 벗어나 도심으로 나가봤더니
그 뜨거운 열기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었다.

도심에 비하면 해안가 주변의 날씨는 그나마 '양호함'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6월이기 때문인지, 폭염과는 상관없이 꽃들은 피고 있건만
모두들 한여름에 볼 수 있는 꽃들이 피고 있다는 것이
좋아할지, 반가워 해야할지는 아직도 가늠이 되지 않는 6월이다.

7월에서 8월 쯤에  꽃이 피는 여름꽃
망종화가 아주 예쁜 모습이었다.
그래도 일찍 핀 꽃이 기후 탓이지만 반가웠다.

망종화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소관목이다.
원산지는 아시아(중국)이고
망종화 꽃말은
정열, 사랑의 슬픔, 변하지 않는 사랑'이다.

아직도 수국꽃이 피는 철은 아니지만
수국은 어느 곳에서라도 아주 예쁘게
제 철을 맞은듯 했다.

이제서 피어나는 꽃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짙은 색깔이 되겠지만
수국이라는 자체는 그냥 예쁘기만 했다.

하얀 색깔의 수국꽃도 만났다.

빗방울인지 물방울인지
흠뻑 물을 머금은 분홍 수국도 예뻤다.

한여름 8월 중순 쯤에  
꽃이 피는 시계꽃이 어느새 활짝 피었다.

시계꽃의 원산지는
멕시코 브라질 등의 남아메리카 대륙이다.
노박덩굴 시계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로 온실, 화단에서 키우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데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시계꽃의 꽃말은 '성스런 사랑'이다.

하얀 클레마티스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클레마티스 꽃말은
'고결, 아름다운 사랑'이다.

어느집 화단가에 하얀꽃이 피어 있었다
요즘에는 쬐끔 보기 귀한
다알리아 꽃의 꽃말은 '감사 우아' 였다.

6월 초에 자귀나무꽃이
핀다는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한여름 더위가 제법 일때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들릴때
꽃이 피는 자귀나무였는데...
그냥  떨떠름 했어도 반갑기는 했다.

자귀나무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우리나라 중국 대만 인도 네팔 일본 등에
분포하며
자귀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꽃말은 '가슴두근거림,  환희' 이다.

해안가에는 어느새 '땅찔레'라고 부르는...
한여름에 꽃이 피어서 해안가를 예쁘게 장식하는
돌가시나무꽃이 피고 있었다.
꽃말은 '하얀미소'이다.

해안가 곳곳이나 해안가 주변 산기슭에도
요즘 하얗게 피고 있는 꽃은
광나무꽃이었다.
광나무꽃말은 '강인한 마음, 망상'이다.

광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이고 바닷가 낮은 산기슭에 서식한다.

 

난대수종으로 전남과 경남 이남의 해안가에 분포하였으나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북방한계선이 계속 올라가서
지금은 광주나 대구 등 내륙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광나무꽃은 한여름에서 늦여름 사이에 하얀색으로 꽃이 피며
열매는 가을에 보라빛 또는 검정색으로 익는데

쥐똥나무 열매와 비슷했으나

하얀꽃은 쥐똥나무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향기도 없고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광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떨어지지 않으므로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되어
광나무를 여정목(女貞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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