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오늘, 숲길에서 만난 꽃들

nami2 2024. 4. 24. 22:41

계속해서 며칠동안 이슬비와 안개비가 반복해서 내리다보니
날씨는 추웠으며, 바람까지 너무 세차게 불기만 해서 집콕이 잦았다.
걷기운동 하는 것도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습관이 된 것 같아서
오늘, 4월24일에는 큰맘 먹고 오랫만에 집 근처 숲길로 걷기운동 나가봤다.

계절은 4월 중순이지만

어느새 5월 꽃이 피고 있는 숲길은 여전히 신비스러울 만큼
이런저런 꽃들이 피고 있어서 내 눈을 호강시키는 것만 같았다.

연두빛으로 불두화꽃이 피기 시작했던 열흘 전은 눈 깜짝 지나갔고
어느새 몽실 몽실 탐스런 하얀 불두화 꽃들이 예뻐지고 있었으며
보랏빛 등나무꽃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숲속 공원길도 역시 산책할만 했다.

4월이 끝나가고 있는...4월 중순에 피고 있는 꽃들은
하얀꽃들이 제법 보였지만 그래도 장미꽃이 피고 있었음은
아직은 너무 이르다고 하면서도 그냥 반갑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쯤으로

양력 5월에 피는 꽃인줄 알았던 불두화가
4월 중순에 탐스럽게 피고 있었다.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않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지
사찰마다 많이 심겨져 있다고 하는데..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 불두화꽃이 조금 이른 것 같았다.

둥근 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불두화(佛頭花)라고 하였다는데
불두화의 꽃말은 '은혜 ,베품'이다.

등나무꽃은 하얀 색깔의 등나무꽃 보다는
보라빛 등나무꽃이 훨씬 예쁘다는 생각은
나혼자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진짜 예쁘다는 생각뿐인데
달콤한 향기 까지 곁들이니 더 예쁘기만 했다.

등나무꽃의 꽃말은 '사랑에 취함'이었으나
사랑에 취하기보다는

향기에 취할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늦은 오후에 공원길을 산책하다보니
공원길 전체에서
등나무꽃 향기가 사람의 마음까지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았다.
아카시아 향기 보다, 라일락 향기보다
더 달콤한 향기가 등나무꽃 향기인듯, 참 괜찮았다.

소나무에 꽃이 피고 있었다.

일명 송화(松花)....
아파트 뒷곁의 얕으막한 산에서는  
송화가루가 진작 부터 날리기 시작했으나
숲길에서는 이제 소나무꽃이 피고 있었다.

예전에는 노란 송화가루 날리는 것도 낭만이었지만

요즘은 송화가루도 공해가 되는 세상이다.

 

소나무꽃(송화)의 꽃말은 '블로장수'이다.

송화를 보면 어릴때 먹던 송화다식이 생각나곤 하는데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없고

오직 명절날에 한과 속에 들어 있는 송화다식은 형식일뿐

예전의 그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음이 아쉬웠다.

 

수국이라고 착각되는 꽃이 피고 있었다.
꽃 이름은  '붉은 설구화'였다.

원산지는 일본과 타이완으로
쌍떡잎 식물의 인동과의 꽃으로
꽃말은 '약속 ,진심, 냉정'이다.

숲길에서 '괴불나무'꽃을 만났다.

숲이나 계곡에서 볼 수 있는 인동과의 낙엽 활엽관목...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러시아에서도 자생하고 있으며
다른 말로는 '아귀꽃'이라고 한다.
괴불나무 꽃말은 '사랑의 희열'이다.

어느집 담장 곁에 공조팝이 탐스럽게 피고 있었다.
어찌보면  불두화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하얀 수국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공조팝 꽃이다.

꽃 모양이 하얀 공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으며
꽃말은 '노력하다' 라고 한다. 

서양 산딸나무(꽃산딸나무)의 꽃말은
'내마음 받아주세요' 였다.

어느새 넝쿨 장미꽃이 피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만나게 된 넝쿨장미는

노란색의 찔레 장미꽃이었다.

노란색의 찔레장미꽃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직은 향기가 없었다.
그래도 꽃이니까 예뻐보였다.

장미꽃 역시
올해 처음 만난 꽃은 노란장미였다.

장미꽃 색깔은 여러종류로 너무 많았고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장미꽃은 당연하게
빨간 넝쿨장미 였는데

 

왜 올해는 처음 만난 찔레장미꽃도 노란색이었고
일반 장미꽃도 노란 색깔인지 생각할수록
재미 있었고 우습기도 했다.
그래도 흔하지 않은 노란 장미꽃을 워낙 좋아했기에
예뻤고 반가운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