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빨간 동백꽃이 피는 2월

nami2 2024. 2. 8. 22:44

매화가 제법 많이 피고 있었고, 빨간 동백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동해남부 해안가 지방은 꽃샘추위로 인해서 요즘도 많이 춥지만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텃밭 한켠에 심어놓은

수선화와 무스카리,크로커스 등 구근식물들의 새싹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흙을 뚫고 땅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변덕스런 날씨가 언제 또 영하로 급격하게 떨어질지 모르나
곳곳에서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음은
봄이  아주 가깝게 와 있다는 것이다.

설명절을 앞두고 마음도 바쁘고 발걸음도 바쁘기만 하는데
오고 가는 공원길에서 눈에 띄는

동백꽃의 빨간 꽃들이 밋밋한 매화와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3월의 동백꽃 보다
추위도 아랑곳없이
2월에 꽃을 피워주는 동백꽃들이 대견하고 예쁘기만 했다.
푸르름이 있는 나뭇잎 사이로 빨간 꽃송이가 하나씩 둘씩 피면서
봄이 성큼 오고 있었기 때문인지

춥거나말거나 봄이라는 것이  많이 반가웠다는 생각도 해봤다.

여러종류의 동백꽃들이
제법 많이 피고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예쁜 동백꽃은
토종동백이라고 불리는 홑동백이
당연 1등인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작고 앙증맞은 꽃모양에 노란꽃술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지겹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를 비롯해서
지인이 살고 있는 다른 아파트를 가봐도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가장 많은 나무들은 동백나무였다.
그래서인지 빨간 꽃이 피고 있는 2월이
가장 예쁜 것 같았다.

우리아파트 단지의 화단가에는
이렇듯 토종 동백꽃들이
앞다툼을 하듯  계속해서 꽃이 피고 있다.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아마도 3월 초순이면
나무에서 예쁘게 피는 꽃과

 

꽃송이채 뚝뚝 떨어져 뒹구는
지는 꽃이 어우러져서
나무 밑에도 제법 예쁜 모습이 될 것 같다.

아파트 현관 입구에
장미꽃을 닮은 겹동백이 피고 있었다.
조금은  밋밋한 것 같지만
그 나름 예뻐보이는 동백나무 꽃이다.

요즘은  개량종 꽃들이 많다보니
동백꽃도 예외는 아니었다.
꽃집에 꽃을 사러 갔다가
개량종 겹동백나무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동백꽃이 피는 계절이라서인지

판매용 동백나무도 많아 보였다.

 

그래도 어디서 어떻게 피고 있느냐에
따라서 예쁜 모습이 돋보이는
겹동백꽃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녀석은 유난히 예뻐보였다.

카네이션을 닮은 겹동백도 피기 시작했다.
아무리 들여봐도 탐스럽기만 했다.

겹동백이 피면서
추위와 싸워 이긴 꽃도 눈에 띄었다.
입술이 부르트듯이
꽃잎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죽지 않고 살아났다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동백나무에서 피는 빨간꽃들은
홑동백, 겹동백, 애기동백꽃 모두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이라고 한다.

다만 색깔(빨강 흰색 분홍색)에 따라서
꽃말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이녀석들은
한 나무에서 두가지 꽃이 피고 있었다.

홑동백과 카네이션을 닮은 겹동백의
뿌리를 찾아나서면 어디선가
두개의 꽃이 포개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

꽃봉오리가  모두 꽃이 핀다면...
굉장하지 않을까,  상상도 해봤다.

숲이 우거진 동백나무에는
여러가지 꽃이 겹쳐져 있었다.
홑동백 , 겹동백, 애기동백, 얼어죽은 꽃
피고 있는 꽃봉오리...
아마도 3월은 동백의 계절이 될 것 같다.

아직은 시기적으로

흰동백꽃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곧 필 것 같았다.
이런저런 동백꽃들이 앞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겹동백꽃이
은근히 예뻐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한다면
흉내 낼수 없는 오묘한 색깔인 것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면

몇그루 사다가 뜰앞에 심어보고 싶은 동백나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