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기장 묘관음사 가는 길에서

nami2 2023. 9. 20. 22:35

며칠 동안이라도 잠시 소강상태 였었는지?
이제는 무지막지한 가을비가 끝이난줄 알았건만
오후 부터 밤 까지 내리고 있는 폭우로 인해서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떤 비 피해 소식으로 마음을 착잡하게 할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날아드는 비 피해 안전문자 메세지는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그것도 생각 할수록 그냥 어이가 없을뿐이다.

부산지방의 폭우... 비피해, 침수지역에서 여성 실종

방금 뉴스를 보고 알게 된 착잡한 소식은 씁쓸하기만 했다.

텃밭에서 가을 햇살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만
금채소라는 허울좋은 이름이 떨어져 나갈텐데....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빗줄기는  추석 전의 채소값 하락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저 유감스럽기만 하다.

묘관음사로 가는 숲길에는 유난히 '독활(땅두릅)'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야생에서 자라면서 씨를 얼마나 퍼트렸는지
사찰 주변에 그렇게 많은 땅두릅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꽃도 특이 했으나, 꽃이니까 예쁜 것은 사실이다.

 

독활이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이름은 땅두릅이라고 하며 또 땃두릅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독활(땅두릅)의 꽃말은 '애절 ,희생'이다.

독활(땅두릅)은 중풍의  반신불수와

피부의 소양증에도 널리 쓰이는데 성질이 온화 하므로  

한 여름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야생및 재배 되며 산에서 자란다.

이른 봄 어린 순은 식용하며, 뿌리는근육통, 중풍 등에 약용한다.

 

묘관음사로 가는 길에는

여러종류의 야생화들이 제법 눈에 띄였다.
그 중에서 노란 색깔의 꽃들이 무리를 지어서 피고 있었는데

콩꼬투리가 많이 매달려 있었다.
야생화 이름은 여우팥이었다.

남부지방, 제주도의 산과 들, 초원 양지에서 자생한다.

 

여우팥의 다른 이름으로는
새동부, 덩굴돌팥, 여호팥, 돌팥 등이 있으며  

8~9월에 노란꽃이 피며,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여우팥의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 이다.

낭아초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영남, 호남 지방의 해안지대와 제주도에 분포하는데

꽃은 화초로 심고, 뿌리는 소염,진해, 정장 등에 약으로 쓴다.

 

낭아초는 콩과의 낙엽활엽반관목으로 여러해살이풀이며

꽃말은 '신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꽃' 이라고 한다.

원래는 8월 초부터  숲길에서 향기를 내뿜는 칡꽃인데
9월초에 저렇게 많은 칡꽃이 피고 있었음이 신기하기만 했다.
어찌나 향기가 코 끝을 스치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칡꽃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칡꽃은 예쁘고 향기도 엄청 그윽한데 미치광이 처럼 뻗어가는 번식력은
어느 곳에서나 감당이 안되는 것 같았다.

 

길이가 10m안팍으로 뻗어나가며,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칡꽃의 꽃말은 '사랑의 한숨'이다.

묘관음사 경내에 들어섰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꽃이 있었다.
요즘 곳곳에서 '왕고들빼기' 꽃이 지천이지만
경내 한복판에서 이렇게 예쁘게 필줄이야

묘관음사 뒷곁 언덕에서 바라본 경내풍경

묘관음사  언덕 위, 관음전 앞에서 바라본
임랑해수욕장 주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날씨가 맑았다면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바다는 우중충한 풍경으로 아쉬움만 남겼다.

묘관음사 뜰 앞의 채송화가

풀숲에서 숨어 지냈는데도 아주 예쁜 모습이었다.

풀숲에서 구출된 채송화는 오랫만에 빛을 본듯...
붉은 꽃이 보이길래 무엇인가 싶어서
풀을 몽땅 뽑아줬더니 채송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또 한쪽에서는 풍선덩굴도 풀숲에서 모습 조차 숨겨진 상태였다.
꽃바보인 내가 풀 부터 우선 뽑아내고
풍선덩굴 구출작전에 나섰다.
인기척 없는 절집에서 혼자 풀뽑기...
그래도 녀석들의 예쁜 모습에 흐뭇하기만 했다.

쌍떡잎 식물의 풍선덩굴은 무환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이 되지 않아서 한해살이로 분류된다고 한다.
풍선덩굴의 꽃말은 '꿈을 가득 ,어린시절의 재미'라고 했다.

묘관음사 경내에는 바나나 나무가 제법 눈에 띄였다.

동해남부 임랑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한  절집이라서인지
다른 사찰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나나 나무가 제법 많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특이했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서인지
바나나 나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동글동글 맺혀 있는 모습도 예뻐보였다.

시기만 잘 맞춰가면 바나나 꽃이 피는 것도 볼 수 있었을 듯

꽃 핀 흔적이 제법 눈에 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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