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밀양 퇴로리 맛집 '뜰마당'

nami2 2023. 6. 6. 22:50

요즘 처럼 접시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6월이 되면

생각나는 시골마을이 있었다.

밀양 퇴로리 고택마을이다. 

8년 전 6월에 퇴로리 고택마을에 갔었을때 참 인상 깊었던 것은

마을 입구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접시꽃들이 진짜 예뻤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한달 전쯤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정리해본다.

 

이팝꽃이 하얗게 필 때, 밀양 위양지에 들렸다가

퇴로리 이씨고가에 가면서, 그 시골마을이 생소한 곳인줄 알았는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그곳이 8년 전에 접시꽃이 예쁘게 피던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그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기억과 함께...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니 그 음식점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뜰마당이라는 음식점이었다.

긴 세월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8년 전의 그 음식점에 다시 간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마음까지 설레었다.

왜냐하면 그때 먹었던 그맛이 그리웠기때문이었다.

 

퇴로리 고택마을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찾아봤던 음식점 뜰마당은

8년 전의 모습 그대로 였다.

퇴로리 고택마을에는 한옥카페도 생겨났고, 주변도 정비가 되었으나

뜰마당이라는 음식점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 정말 반가웠다.

 

한옥으로 되어 있는

출입구도 8년 전의 모습 그대로 였다.

 

손님이 많아서 대기 할 때

지루하지 않게 쉴 수 있는 정원이 낯설지 않았다.

 

8년 전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방에도 들어가지 못한채

파라솔 밑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는 방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부러웠었다.

 

과거에는 한옥으로 된 살림집이었다면

이곳은 행랑채....

현재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손님방이 되었다.

 

문에 매달린 소품이 앙증맞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듯...

 

이기자기한 소품들이 그냥 재미있었다.

 

음식점에 놓여진 소품들은 정겨움도 있었다.

 

안채 풍경이라고 하면 될런지

요즘 세상에서는 물을 풀 수 있는 펌푸도

소품이 된다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

 

이곳 음식점의 장독대를 보니

된장 간장 고추장은 모두 토속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메뉴는 오리불고기와 한방백숙, 능이 송이 버섯 전골

그리고 도토리묵과 동동주가 있었지만

편안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은' 비빔밥'이었다.

 

원래 오리불고기, 한방 백숙은 

여지껏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나로서는 아예 못먹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비빔밥이 더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대문 입구에

밀양 향토음식 뜰마당이라는 간판이 시선을 끌었다.  

 

과거에 고택이었을때는

아마도 이곳은 사랑채였을 것이라고....

지금은 이곳도 손님방이다.

 

밀양시에서 지정된 향토음식점 뜰마당이라는 곳을

더 인상깊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흙으로 빚어서 쌓은 토담이 기억속에 남을 것 같았다.

8년 전에 갔었고, 이제 또다시 8년 후....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에 또 갈 수 있을까 할 만큼

뜰마당의 음식은 진짜 먹을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