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경북 안동, 천둥산 봉정사

nami2 2021. 11. 17. 00:39

만추의 계절에 경북 안동에 다녀오고 싶어서 몇개월 전 부터 마음 속으로 예약을 했었다.

어느날인가 부터 늦가을에 다니던, 경북 여행의 길이 끊겨서 고심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귀인을 만나서 진짜 오랫만에 다녀오게 되었음을 메모해본다.

 

비록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곳을 순위를 정해 다녀온 곳 중의 첫번째 여행지는 안동 천둥산에 위치한 봉정사였다. 

 

                        안동 천둥산 봉정사 일주문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천둥산 기슭에 위치한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천년고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 말사이다.

2018년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만추의 계절에 꼭 가보고 싶었던 안동 봉정사 일주문에서 부터의 풍경이 그림 같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것이 또.... 날이 우중충 했음이 아쉬웠다. 

 

고즈넉한 봉정사의 풍경은 다른 계절 보다는 만추의 계절이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신라 신문왕2년(682년)에 영주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는 도력으로 종이를 봉(鳳)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종이 봉(鳳)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또 일설에는 의상대사께서 화엄기도를 드리기 위해, 이 산에 오니 선녀가 나타나 횃불을 밝혔고

청마가 앞길을 인도하여 지금의 대웅전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산 이름을 "하늘 등불 뫼" 천둥산이라고 하고

청마가 앉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절이름을  "봉황이 머문 절" 봉정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목조건물 만세루는  조선 숙종6년(1680년)에 건립된후 여러차례 걸쳐 보수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만세루는 정면 5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측면에 풍판을 달아서 가구의 노출을 방지하고 비 바람으로 부터 보호 받도록 하였다고 한다.

 

봉정사 만세루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의 누문이다.

이 누문의 명칭은  원래 '덕휘루'였는데, 만세루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개칭된 것은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으며 여러차레에 걸쳐서 보수가 있었다고 한다.

 

유서 깊은  사찰 봉정사의 출입구로서 잘 보존 되어 있는

만세루 누문을 지나서  돌계단을 오르니 대웅전 현판이 정면으로 보여졌다.

 

긴 담장 옆으로 보여지는 만추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마음을 설레게 했다.

 

 

 봉정사 대웅전은

1999년 대웅전 해체공사를 하면서 1435년에 쓴 '법당 중창기' 등 4종의 묵서가 새롭게 발견 되었다.

1963년 보물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가, 2009년에 국보제311호로 승격 되었다.

 

 만세루의  이층 누각에는 범종과 목어 운판 등을 설치 해놓았다.

 

대웅전 서쪽에 있는 "화엄강당(보물 제448호)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 교학을 배우는 곳으로

앞면 3칸, 옆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두칸은 방이고 한칸은 부엌으로 이루워졌으며,간결한 형태의 장식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뜰 앞에 피어 있는 국화꽃의 향기가 목조건물을 더욱 고즈넉함으로 이끄는듯 했다.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은 "국보 제15호"로서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봉정사 고금당(보물 제449호)과 극락전( 국보 제 15호)

 

감나무의 붉은 감도 다른 곳에서 보는 것보다는 느낌이 달랐다.

 

고금당 전각 뒷쪽에 멋스런 모습으로 경내를 지키는듯한 은행나무의

노란 은행잎이 만추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은행나무의 뿌리가 수령 440년이라는 노거수의 세월을 말해주는듯 했다.

 

                대웅전 옆의 석조여래

 

안동 봉정사의 아름다운 만추의 풍경이다.

좀 더  맑은 날이었다면, 떨어진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이 제법 어우러졌을텐데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닠네임이 그럴듯하게, 또 우중충함을 안동 까지 몰고 갔다는 것을 웃음으로 대신해본다.

 

안동 봉정사에 다녀갔음을  무언가로 추억하고 싶었지만

날씨도 몹시 추웠고, 눈이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씨에 바쁘게 발걸음을 했다는 것만 머릿속에 남겨졌으며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았기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

주차장에서 찍어본 봉정사의 만추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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