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가 위치해 있는 불광산 둘레길을 한바퀴 하면서, 유서깊은 암자 척판암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니 백련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쉬어가라고 발목을 잡았다.
입구 부터 눈에 띄는 것은 온통 꽃세상....
산속 깊은 곳의 아주 작은 암자의 뜰앞은 꽃이 있어서 화사했지만, 역시 코로나라는것에 의해
그러잖아도 인적드문곳에
오고가는 발길은 더욱 끊긴채, 처마끝의 풍경소리만 바람결에 뎅그렁거리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인적이 드문 산속 깊은 곳의 작은암자는
코로나 때문에 더욱 사람의 발길이 끊겨서, 뜰앞의 꽃들 마져도 한층더 쓸쓸해보였다.
산속이라서 그런지, 빨간 접시꽃이 유난스레 더욱 선명하게 예뻐 보였다.
빨갛게 빨갛게 익어가는 돌무더기 위의 야생딸기가 꽃이 핀듯 셀수 없이 많았다.
인적드문 암자였기에 고라니도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높은 축대위 담장에 파란 수국이 예쁘게 피었지만, 사진 찍기가 불편했다.
이 정도로 사진 찍은 것도 아주 양호했다면서도 약간은 불만족스러워서 투덜거려 보았다.
여러가지 꽃색깔이 있는 수국이지만
이곳 암자에는 오직 청색 수국만 가득했다.
섬초롱꽃
푸르름이 가득한 숲속 암자의 요사채가 비밀의 정원 처럼 멋져보였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수행공간이다.
굳게 문은 닫혔지만, 들어가는 길 입구에는 많은 꽃들이 적막함을 해소시키는듯 했다.
기왓장 위에 노랗게 꽃이 핀 '바위채송화'
산꿩소리, 새소리, 그리고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소리만 덩그렁거리는 고즈넉한 암자 옆의
적막한 숲속에서 우리집 아저씨가 새들의 친구가 된지 2년이 되었다.
척판암 둘레길을 걸으면서, 잠시 멈춰섰다가
이쪽 세상은 코로나라는 괴물 때문에 기가막힌 세상이 되었다는....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늦으막하게 꽃이 피고지고 하는 '붉은 찔레꽃'
태산목꽃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왔다.
나무가지가 너무 높아서 꽃사진을 예쁘게 찍지 못했다.
접시꽃
불광산 둘레길을 걸어서 마을쪽으로 내려오다보니 작은 산골마을에는
유난히 접시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빨강꽃도 예뻤지만, 분홍색의 접시꽃이 유혹을 하여서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찰에도 맘놓고 갈수 없으니, 틈이나는대로 산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숲속의 더위도 이제는 만만치가 않아서, 당분간은 여름산행을 중단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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