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나팔꽃을 닮은 고구마꽃

nami2 2020. 7. 14. 22:14

  고구마가 꽃이 핀다는 것은 가끔 들판에서 확인 했었기에 이제는 너무 놀라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 고구마 잎사귀 사이에서, 꽃이 핀 것을 보고는 너무 신기했기에, 보고 또 보고 했었다.

  그렇지만 아무 고구마밭에서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몇년에 한번 정도 가끔 보게되는데

  고구마줄기에 꽃이 핀것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신기해 한다.

 

  고라니가 고구마 잎사귀를 너무 좋아해서, 고구마 밭마다 요즘 비상사태이다.

  과학적인 소리로 광합작용을 해야 고구마가 많이 달린다는데, 고라니가 모두 뜯어먹으니까

  고구마밭은 모두가 그물망을 쳐놓아서, 꽃이 피어도 마음대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으므로

  어렵사리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고구마 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고구마꽃이 꼭 나팔꽃을 닮은 것 같았다.

    나팔꽃과 잎사귀는 틀리는데, 어찌 꽃이 비슷한 것인지

    아무리 들여다 봐도 신기했다.

    고구마는 가지목 메꽃과에 속하는 대표적 구황작물로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이나

    따뜻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기른다고 한다.

 

   고구마꽃은 백년에 한번 볼 수 있다고 할 만큼, 흔하게 피는 꽃이  아니라서

   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도 '행운'이라고 한다는데, 아무튼 3년만에 우연히 보게 되었음에 행운의 징조라고 하니까

   그 행운이 코로나가 빨리 사라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팔꽃

 

    일부러 '나팔꽃'을 찾으러 다녀보았다.

    고구마꽃과 잎사귀는 틀리지만, 꽃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른 아침에 만나는 나팔꽃은 언제 보아도 싱그럽고 예쁘다.

 

       높은 동백나무 가지 위에 넝쿨이 뻗어가서 꽃을 피운 나팔꽃이  예뻐 보였다.

       동백나무 열매가 제법 붉은색으로 커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팔꽃은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이른 아침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 해가 뜨면 꽃이 지는 꽃인데

   햇빛을 볼수 없는 장마철이라서 오전 8시쯤에도 꽃이 시들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 들판에 가장 많이 피는 꽃이 '메꽃'이다.

  메꽃은 메꽃과의 메꽃속, 여러해살이 덩굴풀인데, 언뜻 나팔꽃 처럼 생겨서 헷갈리기 쉬운 꽃인데

  나팔꽃은 꽃색깔이 여러가지로 다양한 색깔이 있지만

  메꽃은 오직 연분홍빛 꽃색깔 단 한가지 색깔이며, 메꽃은  순수한 우리 토종식물이라고 한다.

 

  고구마꽃은 가지목의 메꽃과

  나팔꽃은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메꽃은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니까, 모두 꽃이 비슷했던 것 같다.

 

            해안가 언덕에 쌈추인 치커리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서 야생화가 된 것 같았지만

            어떻게 보면  치커리 꽃이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아닌 것도 같고...

            그래도 해안가 작은 언덕에서 예쁜꽃을 피웠으니 고맙기도 하다.

 

     요즘 주택가에나 공원길에 많이 핀 '낮달맞이(두메달맞이)꽃을 사람들은 달맞이꽃이라고 하는데

     진짜 달맞이꽃은 이렇게 예쁘게 생긴 노란 꽃이다.

     달맞이꽃은  도금양목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인데,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고 한다.

     저녁까지 오므라들던 꽃이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밤에 꽃이 피고, 낮에 꽃이 진다고 하여, '월견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비내리는 날에 길가에 핀 노란 달맞이꽃이 유난히 눈에 띄는 것 같았다.
  날씨가 우중충하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더욱 예뻐보였다.
  예전에 불렀던 어느 가수의 유행가 가사가 생각났다.
  달밝은 밤이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이름 달맞이꽃이라는...."
 

  달맞이꽃은 밤에 피어서 해가 뜨면 사라지는데
  날이 궂어서 해가 뜨지 않는 요즘의 비내리는 날에 다행스럽게도
  아침시간에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더욱 예쁜 야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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