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인가 부처님오신날에 통도사에서 점심공양을 하려고 줄을 섰는데
그 긴줄이 내 차례 까지 오게되면 해가 질 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 암자순례 나섰다가
보타암에서 점심공양을 하게 되었다.
어찌나 비빔밥이 맛이 있었던지?
그 후로는 어느사찰에서라도 점심공양 시간이 되면 보타암의 비빔밥 맛을 잊을 수 없게 했다.
꽃이 많은 보타암 경내에 들어서면, 참으로 내 눈이 호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꽃이 많은 암자라고 이름을 지어야 할 것 같다.
양산 통도사 산내암자 보타암은 통도사 주차장을 지나서 나타나는 첫번째 암자이다.
일주문 밖에서 삼성반월교를 건너 300m 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통도사 부속암자 중 가장 최근에 세워진 암자이다.
또한 통도사 내에서 유일하게 비구니 스님이 주석하며, 법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보타암에는 다른암자에서는 볼 수 없는 꽃들이 제법 많았다.
비구니 스님이 계시는 곳은 , 대문안으로 발걸음을 떼고 기웃거려 볼만하다.
이땅에 노란색깔의 철쭉이 있었다는 것에 새삼 놀랬고
노란철쭉이 너무 예쁘다는 것에 그냥 칭찬하고 싶어졌다.
하얀색 붓꽃(아이리스)
공조팝꽃
지난번 보타암에 갔을때는, 이곳에 풀또기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풀또기꽃이 사라진 곳에 흐드러지게 핀 '공조팝'꽃이 암자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보타암 약사전
수련
수련
오공국화
하얀 모란꽃
처음보는 꽃이다
이 꽃나무의 이름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나무꽃 박사로 통하는 여동생도 모른다고 했다.
큰꽃으아리
다른곳에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자목련'이 보타암에서는 아직도 예쁜 모습이다.
보타암 약사전 옆에서 바라본, 통도사가 위치해 있는 영축산 풍경이다.
보타암 담장 옆을 지나면서 눈에 들어온 꽃이 불두화였다.
담장 옆 풀숲에 발을 디밀고 사진을 찍으면서 간덩이가 오그라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발목까지 덮히는 풀숲에 무언가 숨어 있을것 같아서 긴장을 했었다.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풀숲의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경내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대문안에 발을 들여놓았더니 보타암 경내는 온통 꽃천지였다.
작으마한 암자 마당에 핀 꽃들이 봄철내내 그대로 있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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