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203번지, 흥국사는 한미산(일명:노고산) 남동쪽 산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사찰에 봉안되어 있는 미타전의 아미타불상 복장 연기문에 따르면
흥국사는 1300여년전 신라 문무왕 원년(661년)에 원효대사가 북한산 원효암에서 수행하던 중에
북서쪽에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산을 내려와서 서기(瑞氣)를 발하고 있는
석조약사여래를 보았다고 한다.
이에 원효대사는 인연도량이라고 생각하며, 본전에 약사부처님을 모시고,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고 하여
앞으로 많은 성인 배출될 것이라며, '흥성암'이라는 사찰을 창건했는데, 그곳이 지금의 흥국사라고 한다.
흥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본사 조계사 말사이다.
흥국사 일주문
부처님 오신날에,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흥국사'는 잠시 서울에 머물면서
집 근처 북한산 자락의 진관사, 삼천사 그리고 수국사는 해마다 초파일에 찾아갔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먼곳에 있는 사찰을 가보고 싶어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곳이다.
부처님 오신날이었기에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흥국사 대방(등록문화재 제592호)
약사전의 맞은편에 있는 이곳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어서 일명 '미타전'이라고 한다.
약사전(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57호)
약사전은 흥국사의 중심건물로서
조선 영조46년(1770년)에 왕이 이곳을 행차하여, 이 절의 약사불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고 해서
흥성암에서 절이름을 '흥국사'로 고치고, 왕실의 원찰을 삼아
약사전을 보다 크게 짓게 하고 미타전을 신축 했으며, 궁궐의 상궁들이 번갈아 머무르면서
선학을 공부하도록 허락하였다고 한다.
약사전은 정면3칸 측면2칸이며, 각각 모두 네짝의 사분합문으로 이루워졌고
약사전의 현판은 영조 임금이 직접 글씨를 쓴 영조의 친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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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에서의 점심공양....
비빔밥도 맛있었지만, 물김치의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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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에만 전국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아기부처님'
관불의식은 아기부처님의 탄신을 축하 하기 위해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이다.
1770년(영조46년)에 생모 숙빈 최씨의 묘원인 소령원에 행차하다가 많은 눈을 만나게 되어
이곳에 들리게 된 영조대왕이 하루를 머물고, 아침에 일어나 지었던 시가 비문에 전해지는데
'삼유지지로'라는 싯구를 편액으로 만들어 친히 하사 했으며
약사전을 중창 이후 왕실의 원찰이 되어 왕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타래붓꽃
흥국사 뒷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모습이다.
흥국사에서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흥국사 뒷곁, 명상의 숲길로 가는 길 입구의 쉼터
사진을 찍어 놓으니 조금 희미하게 보였지만, 실제로는 북한산 봉우리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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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죽단화(겹황매화)
겹황매화는 황매화의 변종으로, 원래 이름은 '죽단화'라고 하는데
겹황매화라는 이름이 꽃과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서 죽단화라는 이름을 잊게 한다.
죽단화의 꽃말은 숭고, 기다림이라고 한다.
일본 목련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후박나무'가 원래는 일본목련이라고 한다.
송광사 산내암자 불일암의 법정스님께서 심으셨고, 아끼셨으며, 후박나무 밑에 스님의 유골이 뿌려졌던
그 유명한 후박나무가 '일본목련'이라니....
일본목련은 일본 전역에 걸쳐 분포하며,우리나라는 물론 중국남부에도 비슷한 수종이 있는데
일본목련은 키30미터, 줄기둘레가 몇 아름까지 있는 큰 갈잎나무라고 하며
꽃은 처음에는 거의 흰색이었다가 차츰 연노랑으로 변한다.
일본목련은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높이 20m 정도로 자란다.
일본이름은 '호오노키'로 한자로는 '후박(厚朴)이라고 쓴다.
그러나 이 나무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면서 일본의 한자 이름인 후박을 그대로 사용해
일본목련이 후박나무로 잘못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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