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대전사 (주왕산)

nami2 2010. 2. 22. 23:57

     하얀눈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주왕산  '대전사' 

     겨울내내 여러곳의 산사를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멋지고  정감있는 산사를 본적이 없다.

     가는 곳마다  깊은 산속이며, 높은 산꼭대기의 암자들을  찾아 다녔어도 하얀 눈속에

     겨울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곳은 아마도 이곳이 처음일 것 같다.

                                                                  대전사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에 있는 사찰로써, 대한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인 은해사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12년 (672년)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전설과 고려 태조 12년 (919년)에 눌옹스님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대전사는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청송군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라고 한다. 

       또 주왕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붐비는 사찰이기도 하다.

 

        주왕산의 대전사는  주왕의 설화에서 유래한다. 

        주왕산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방으로 깎아 세운듯한  거대한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산사는  웅장해보이면서도 , 너무 조용해서

        붐비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너무도 쓸쓸해보인다.

 

                                                          대전사'보광전(유형문화재 제202호)'

 

 

         보광전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보물 제 1570호로 지정되었다.

         대전사 보광전은  화강석 기단위에 화강석으로 초석을 놓고,약간 흘림이 있는  원주를 세워 구성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서 조선 중기 이후 목조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내부 단청과 벽화를 회화성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으로 조선 중기 불교미술의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인정되었다.

 

                                                                            대전사 '지장전'

                                                                                                  산령각

                                                                        부도탑

 

    주왕내기 (周王內記)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의 '주도'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 (後周天王)이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에 쳐들어 갔다가 패하고 신라로 건너와 주왕산에 숨었다. 

    이에 당나라가 신라에게 주왕을 없애달라고  부탁하자 마일성장군 오형제를 보내  주왕의 무리를 죽였다고 한다.

    그 뒤 부터 주왕이 숨었던 산을 주왕산이라 하고 절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대전사라 하였다.

    절 이름은 나옹화상인 혜근스님이 붙였으며, 대전사 부속암자로는  주왕암과 백련암이 있다.

 

                                                                                 백련암

         주왕의 딸 이름에서 유래하며 옛날에는 이 암자에 큰 종이 걸려 있어, 아침 저녁으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하나  지금은 걸려 있지 않다.

                             너무도 쓸쓸해보이는 '백련암'의 겨울풍경은  가슴이 시릴만큼 애잔한 그 무엇이 있다.

 

      전설속에 살아 있는  패전한 주왕의 이야기가 봉우리마다 굽이 굽이 서려 있으며,자식들의 한으로 남겨진 아름다운 

      주왕산 계곡의 흐르는 물줄기 어느새 눈물되어, 수천년 동안 쉴새없이 흘러내린다.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룬  바위 밑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전사' 허망한 꿈이 되어버려

      주왕산의 한을 남긴  주왕의 영혼마져 주왕산 그림자 길게 드리운채~

      아들(대전사) 딸(백련암)의 염원이  오늘도 많은이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주왕의 넔을 위로한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은암 (김해)  (0) 2010.03.04
장유암 (불모산)  (0) 2010.03.03
비로암 (통도사)  (0) 2010.02.19
봄이 오고 있는 극락암  (0) 2010.02.19
백운암 가는길(무척산)  (0) 20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