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천재지변의 노예가 되어 정신줄을 놓고 사는 동안에 제대로 꽃이 핀 꽃무릇을 볼 수가 없었다.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를 찾아가려 했으나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듯해서
집 주변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이 '거창 갈계숲'이었다.
천연보호림 제2호로 지정되었다는 갈계숲은 경남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꽃무릇단지는 확실했지만, 꽃무릇이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찾아가면, 늘 시기를 놓치고 만다.
추석 무렵에 찾아갔으면, 엄청 멋진 꽃무릇 풍경을 보았을텐데... 아쉬움이 컸다.
갈계숲 입구
덕유산 발원 갈천이 동서로 나뉘어 흐르면서 시냇물이 자연섬을 만들고
수목이 우거져 아름다운 풍치를 이루고 있다.
갈계숲은 갈천 임훈선생이 태어나서 자라고, 묻힌곳으로
이곳의 본래 이름은 은사(隱士)의 정원을 이르는 임정(林亭)이다.
면적 2 ha에 평균수고 22m의 아름드리 2~3백년 된 소나무, 물오리나무, 느티나무 등의
군림을 이루어 지난 1982년 11월 23일 거창군 천연보호림 제2호로 지정되었다.
먼길을 찾아 갔더니 아직 사라지지 않은 꽃무릇이 남아 있었다.
거의 꽃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개여뀌
쑥부쟁이
고마리
병암정
병암정은 갈천 임훈의 동생인 첨모당 임운의 증손 임여남이 일찍이 자연에 뜻을 두어
마을 서쪽 시냇가에서 병풍 처럼 둘러 막힌 아름다운 곳이 있어 '병암'이라고 이름지어
그곳에서 노닐면서 자신의 호를 '병암'이라고 했고
이후에 그 유허지에 후손들이 선조 임여남을 기려 병암정사 를 짓고, 학문을 논했다.
1868년에 화재로 소실돠어 규모가 작은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도계정
임훈의 셋째 아우인 도계 임영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한 도계정으로
정면 3칸 측면2칸의 누각 건물이며, 가운데 칸에 방을 들이고, 계자난간을 둘렀다.
도계정의 방
경모재
신도비
.
쑥부쟁이
가선정
가선정은 갈천 임훈 선생이노닐던 정자로 원래에 있엇던 정자는 후손들이 1936년 중창한 것으로
신선이 타고 노니는 정자라는 뜻
점점 꽃무릇들이 늙어가고 있다.
갈계숲에는 자이당, 석천재,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농운정 갈천정 등 정자와 재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은 조선 명종 때 6현신의 한사람으로 언양 현감, 비안현감, 광주 목사 등을 지내고
이조판서에 추중되었으며 효행으로 이름 높았던 임훈이 노닐던 숲으로
갈계 숲과 갈계리 라는 명칭 모두 임훈의 호인 '갈계'로 부터 비롯 되었다.
숲에는 임훈과 그의 형제들과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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