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반짝추위가 찾아왔다.
지나간 시절의 겨울은 '삼한사온'이라는 날씨가 있었다.
삼일은 춥고, 사일은 따뜻하고.....
그러나 삼한사온이라는 날씨는 이제 다큐프로에서나 보아야 하는 멋없는 세상이 되었다.
두꺼운 겨울옷이 필요 없는 동해남부 해안가의 계절은 겨울은 멋없고, 단풍이 드는 가을은 늦은편이다.
12월 15일쯤에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것인지 아니면 서글픈 것인지
추울때는 춥고, 더울때는 더워야 세상 살아가는 멋을 느끼는 것인데
늘 푸른 잎들이 일년 중 마지막 달력의 눈치를 보다가 어쩔 수 없이 단풍이 드는 것 처럼 느껴진다.
수변공원 산책로에서 멋진 단풍나무을 보았다.
노란 단풍잎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
편백나무가 물들기 시작했다.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색깔이 너무 곱다.
도로가의 나뭇잎들은 이미 앙상함뿐인데
공원의 나뭇잎들은 이제서 곱게 물이 들었다.
계절이 단풍철이 아니라서 더 예쁜 것 같다.
먹이를 찾는 '백로'
단풍의 색깔은 크게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날씨가 맑으니까 더욱 단풍이 예뻐 보인다.
잎이 붉게 물드는 것만을 특별히 단풍이라 하기도 하는데
붉은색 단풍은 잎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은 잎속의 엽록소가 점점 줄어들 때 비로소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날씨가 아주 맑고, 공기중에 물기가 적으며, 날씨가 싸늘해질때 쯤
단풍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햇빛이 많을때 더 많이 단풍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구름낀 날이 많은 가을에는 단풍 색깔이 그리 예쁘지 않다고 한다.
동해남부 해안가의 가을 날씨는
거의 비오는 날과 흐린날이 많아서 단풍이 물들지 않다가 초겨울에 단풍이 물드는가보다.
가로등과 편백나무 단풍!
단풍은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져 있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속에 있던 물질들이
그때 까지 잎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런데 동해남부 해안가의 나무들은 12월 초순이 지나야 단풍이 드는 까닭이 무엇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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