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부터 겨울 내내 집 주변에서 동백꽃을 보았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미련이 남았는지
동백꽃 숲 터널이 있는 여수 오동도를 3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동도는 동백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꽃이 피는 것도 예쁘지만
동백나무 밑에 빨간 꽃송이가 떨어져 있는 풍경이 볼만하다.
3월에 오동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멋진 곳'이라는 것을 실감 하는 곳이다.
어느 해인가 아무런 날짜 계산 없이 오동도에 갔더니 나무에 핀 동백꽃 보다 동백나무 밑에
떨어져 있던 꽃들의 아름다움이 너무 환상적이었던 것이 머리속을 스쳤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은 때가 이른 것인지, 땅에 떨어진 붉은 동백꽃은 보이지 않고
작고 예쁜 토종 동백꽃들이 융단 위에 수를 놓은 것 처럼 절정을 이르웠다.
동백나무 숲길을 걸으면서도 땅에 떨어진 동백꽃이 보이지 않아서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던 하루였다.
동해남부 바닷가의 집 주변 동백꽃 보다 훨씬 아름다운 오동도 동백꽃이었기에
오동도 다녀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오동도는 2,5km에 이르는 숲 터널로 되어 있는, 수령 100년이 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산책하기에 참으로 좋은 길이었다.
겨울 부터 봄 까지 피고지는 붉은 동백꽃이 푸른 융단 위에 수를 놓은 것 같다.
겨울 부터 봄 까지 피고지고, 피고지고 했던 모습이 역력하게 보였다.
오동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유람선이다.
돌산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돌산대교인줄 알았더니 '거북선대교'였다.
멀리서 바라본 여수 오동도
오동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오동나무 잎사귀 처럼 생겼다 하여 '오동도'라고 불리었으며
오동도는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오동도 용굴
용굴은 바위와 벼랑 사이에 있는 작은 굴이다.
전남 여수시 연등동 연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하는 지하통로가 있었다.
비가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이 통로를 통하여 연등천에 와서 빗물을 먹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오동도 등대
집 주변 부산시 기장읍에 피어 있는 동백꽃보다 10배는 더 환상적이다.
동백꽃의 꽃말은 겸손한 아름다움이다.
동백꽃은 차나무과로서, 개화시기는 12월~4월 까지라고 한다.
이렇게 멋진 동백 군락은 처음보는 것 같다.
동백꽃을 '산다화'라고 하는데, 양혈,지혈,산어 소종의 효능이 있고
꽃에는 지혈작용이 있으므로 토혈,멍든피.피가나는 상처, 코피, 혈변 자궁출혈,월경과다
산후출혈이 계속 될때, 혈액순환이 좋지않아 피가 맺혔을 때 약용하면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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