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는 온통 매화향기인데, 전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른 봄에 한두번씩 꼭 찾아오는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듯한 추위를 꽃샘추위라고 한다는데, 정말 밤새 매화가 얼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만큼 집 주변의 매화는 한참 예쁘게 피고 있었다.
꽃이 만발한 남쪽지방도 예외는 없듯..... 오늘 아침 이곳의 기온은 영하 4도였다.
아파트 뒷곁 들판은 활짝 핀 매화에서 풍기는 향기가 너무도 달콤했다.
움츠려들 생각은 커녕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터져나오는 꽃들은
밤새 안녕할런지?
꽃이 이만큼 예쁘니까 추위가 물러가다가 시샘을 하려고 다시 찾아온 것은 아닌지
꽃봉오리가 터져 나오려다가 추위 때문에 잠시 주춤한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화사한 봄꽃 매화가 꽃샘추위에 피해가 없길.....
.
아파트 주변은 온통 매실농원이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매실농원은 사람들의 북새통에 정신을 빼앗기지만
이곳은 여유로움으로 꽃이 핀 들길을 걸을 수 있다.
광양매화마을이나 양산 원동 순매원으로 매화를 보러 가지 않아도 만족할 만큼
매화가 많이 피어 있다.
동해남부선 열차가 달려가는 한적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매화를 볼 수 있었고
집 주변이 온통 매화농원이라는 것에 만족 하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온 것이
꽃이 피지 않은 지방보다 훨씬 마음이 안타까운 것만은 사실이다.
빨리 한파주의보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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