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가운데 첫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하루 앞두고 있다.
일년중에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한다.
동해남부 해안가 , 집 주변에도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양력으로 1월은 음력으로는 아직 섣달인데, 벌써 냉이를 뜯어다가 국을 끓여 먹었다.
입춘을 대비해서 겨울이 빨리 사라지는 것인지
계곡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리고, 버들강아지가 눈떴다.
봄의 전령사는 매화인 것으로 알고 있었건만, 올해는 버들강아지를 먼저 보았다.
붉은 남천 열매는 겨울에 볼 수 있는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이지만
봄소식을 이곳 저곳에서 느껴지니 묵은 김치를 먹는 기분 처럼 예뻐보이지 않는다.
추운 겨울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봄이 오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입춘일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하였다고 한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먼저 솥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 해 풍작이 된다고 했다.
청매화 꽃망울이 곧 팝콘 처럼 터질 것 같다.
따사로운 봄날 같은 날씨 였다면. 곧 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아직은 차거운 바람이 옷깃을 움츠러들게 한다.
청매화가 필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입춘이라는 것을 속삭여주면, 꽃잎이 터져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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