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에 있는 관룡사를 다녀오는 길에 창녕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주남저수지를 들렸었다.
주남저수지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 약 180만평의 저수지이며 철새도래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또 이곳은 오랜 옛날부터 주변의 들판에 농경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늪이라고 한다.
광활한 늪지와 갈대가 자생하고 있는 섬에는 개구리밥과 붕어마름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서
철새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하는데, 마침 찾아 갔을 때는
검은색을 띤 오리와 백로만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을뿐 다른 새들은 보이지 않았었다.
어디선가 남쪽나라 주남저수지를 향해 날개짓 하며 쉼없이 날아오고 있는 철새들을 마중하고 싶어진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억새가 피어 있는 길을 걷고 싶었지만, 아직은 억새도 분위기를 낼 정도는 아니었다.
저수지 둘레에 피어 있는 해바라기꽃이 철새들을 보호하려는 수문장 같아 보였다.
어느새 가을이 와 있는 저수지 주변에는 보기좋은 모습의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들판에 보여지는 풍경은 완연한 가을풍경이었다.
여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주남 저수지 한가운데는 '연꽃단지'가 있었다.
너무 거리가 멀어서 연잎에 '백로'라는 새가 앉은것인지, 연꽃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저수지 한가운데 쉼터 같이 생긴 곳에 ' 검은색의 오리' 같이 생긴 녀석들이
먹이를 찾기위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철새들은 찬바람이 부는 10월중순부터 12월에 걸쳐
시베리아, 중국 등에서 날아오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눈으로 보여지는 저수지에는 하얀 백로와 검은색의 오리처럼 생긴 녀석들뿐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도 주남저수지는 그저 거대한 저수지일뿐이었고
주남저수지'라는 명칭도 쓰지 않았으며, 마을 이름을 따서 삼남늪,용산늪 으로 불렀고
더러는 강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갈대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전국 각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 하구언 또는 해안 갯벌 습지에서 자란다.
주남저수지 주변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끝없는 길을 걸어도 지루함이 없을 것 같다.
길고 긴 장뚝 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는 소가 없다는 것이 옛날과 다른점이다.
어릴적에는 이런 뚝방에서 소들이 군데 군데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
억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보름정도 있으면 될 것 같다.
들판의 모습이 좀 더 가을색으로 물이 들고, 여름의 흔적이 사라진다면
활짝 핀 억새를 보기위해 철새들도 모여들을 것 같다.
철새들이 아직 오지 않은 '주남저수지'에는 황소개구리가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빈 집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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