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까지만해도 무더위가 기승을 떨던 날씨가 갑자기 서늘하다못해 싸늘해졌다.
갑작스런 날씨의 변덕은 사람들의 어깨를 움츠려들게하지만,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땀방울도 흘리지 않는 산책하기 좋은 날에 수변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었다.
이곳은 부산에서 잘 알려진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저수지이다.
도로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산길을 흙먼지를 뒤집어 쓴채 '철마면'쯤에서 달려왔다.
무덥던 날씨의 변화에 사람들은 춥다고 표현을 하지만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걷기좋은 상쾌한 날씨였으며, 하늘의 구름도 아름다웠다.
억새가 피기 시작한 회동저수지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지 45년만인 2010년 1월에 수원지에도 산책로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가을이 깊어 가고 있음을 잘 말해주는 억새의 모습도 다양한 것 같다.
길가에 쓰러져 있어도 예쁜 '달맞이꽃'
뚱단지(돼지감자)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등 전국 각지의 이런 저런 길들을 따라서
회동 수원지라는 산속의 호수에도 산책길이 생겼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는데
길 찾아서 가보았더니 아름다움의 표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뚝길에 넝쿨지어가는 '새콩'꽃
뚱단지는 9~10월에 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일명: 돼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덩이 뿌리가 엣날 사람들이 거름을 줄 때 쓰던 '똥단지' 같이 생겨서 '똥'을 '뚱'으로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책길을 따라 숲길로 가다가 만난 앙증맞은 '도토리'가 모자를 쓰고 있다.
호수 위에 , 산 위에 떠있는 구름이 예쁘다.
산책길을 걷다보니 메밀꽃을 닮은 , 연분홍과 하얗게 핀 '고마리'꽃이 수를 놓은 것처럼 많았다.
데크로 된 산책길을 걷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었다.
회동저수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금정구 회동동과 선동, 기장군 철마면 등에 걸쳐있고, 상수원보호구역은 좀 더 넓은
지역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 저수지의 물은 금정구 및 동래구 일원의 상수도이자 낙동강 상수원을 대체하는
비상 상수원 역활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한 곳이다.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부산시가 오염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관리를 해오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수변 산책로에는 지금 한창 억새가 피어 나고 있다.
미국 쑥부쟁이
며느리 배꼽
며느리 배꼽은 여뀌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8~10월에 열매가 열린다.
꽈리
선동마을의 어느집 앞에서 '꽃무릇'
맨드라미
금정구 오륜동 회동저수지가 있는 '선동 마을'은 15년전에 우연한 계기로 갔다가 마음에 꼭 드는
마을이라서 몇년에 한번씩은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다.
선동마을 초입에 어느 주막집같은 분위기의 담장 벽에 벽화처럼 써있는 글귀를 보았다.
신선이 사는 마을이라고..
선동마을은 저수지를 끼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정말 신선이 사는 마을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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