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가뭄도 해결 되었기에 이런저런 텃밭에 할일도 많고...
주말 알바도 가야했고 또 4월 초파일에 절에도 가야 했고, 집안에 볼일도 있건만
뜻하지 않게 생각치도 않은 황당한 일이 생겼다.
잠시잠깐 시간을 내어서 파마를 하려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말은 후
의자밖으로 나오다가 의자 다리에 발이 걸려서 넘어지게 되었다.
넘어지는 순간, 미장원 바닥(타일)에 무릎이 어찌나 심하게 충격이 갔던지?
당장은 일어서지 못한채 발목운동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섰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이 정도라면 심한 타박상일 뿐이겠지 생각하면서도 긴장은 꼬리를 계속 물었다.
그런데 파마가 끝날 쯤의 30분 정도 지났는데
부딪힌 무릎 윗부분이 붓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통 붓는데 걸음도 걷지못할 만큼 통증의 강도가 너무 심해져서
머리를 끝마무리 한후 곧바로 병원에 갔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초음파를 해봤는데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붓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일단 피를 뺀다고 했다.
걷지를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서 고통스러웠는데 피를 빼니까 걷는 것은 괜찮아졌다.
그렇지만 의사 소견은 곧바로 종합병원에 가서 CT를 찍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집주변 작은 연못에서 피고 있는 수련

수련의 꽃말은 '청순, 결백'이다.
엑스레이와 초음파에서 나타나지 않는데
큰병원에 가서 CT를 찍으라는 것이
황당하면서도 뭔가 미심쩍은 기분이었으므로
일단은 큰병원으로 가봤다.
늦은 오후라서 응급실 통해서 또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CT를 찍었더니
무릎 부위에 아주 미세하게 금이 갔다고 했다.
젊은 사람 같으면 타박상 정도로 끝나겠지만 나이 때문에 금이 갔다는 말이 서글펐다.
입원.....반기부스, 휠체어
이른 아침부터 낮까지 텃밭으로, 시장으로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장애인이 되었다.
텃밭걱정도 되었고, 친정 어머니 기일이라서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 했건만
모든 것이 그냥 골치아픈 문제거리가 되었다.
병원에 입원을 했더니 갑자기 중환자 장애인 처럼 휠체어에 보호자가 필요했다.
혼자 사는 사람인데, 여동생은 서울에 있었고...
통합 간호, 간병 써비스 병동에 입원을 했더니
다소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세상 일은 늘 한치 앞도 모른다는 것이 진짜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내생각에는 언제 퇴원을 해야할지는 모를것 같았으나
일단 상태를 지켜보면서 뼈가 붙는 것 봐야 한다면서 MRI를 또 찍었다.
종합병원 이라는 곳은 피 빼고, 검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 같다.
병원밥이 입에 맞지 않아서 조미김에 김치만 먹고 지내다보면 영양실조...웃어보면서
당분간은 생지옥 같은 이 생활에 적응 해야 했건만
밤 9시도 되지 않았는데, 병실 전등을 끈다는 것도 난감하고 황당하기만 했다.

집에서 10년을 키웠던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이렇게 예쁜 모습도
병원에 있다보니 제대로 못본다는 것이 아쉽다.
선인장 이름은 설황선인장이다.
꽃말은 꽃 색깔 덕분인지 '열정, 정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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