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월이 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할텐데 갑자기 올라가는 기온탓에
쉼없이 봄꽃들이 피는가 했었더니...
어느새 벚꽃 까지 동참하여 더욱 더 화사한 세상이 되어가는 요즘이다.
온갖 꽃들이 피고 있는 봄 세상이 되고보니 텃밭 또한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겨울을 잘 견뎌내었던 월동채소들도 꽃피는 것에 합류하려고 눈치를 보이니까
바쁜 일손이 된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닌듯 했다.
월동채소였던 유채, 시금치, 쪽파,상추, 봄동은 덩달아 꽃대를 올리려고 하기에
그것들을 뽑아내서 나물 무치고, 겉절이 하고, 김치담그고, 상추쌈 먹고...
식탁에 올라가는 것은 모두 파란 것들이라서 뱃속 까지 파래질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그런데 텃밭에서 억지로 수확을 해오게 되면 집에서 할 일은 진짜 많았다.
텃밭에 나가지 않으면 여유로운 세상이 되건만
텃밭에 갔다 오면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 것인지? 들고오는 텃밭 것들은 모두 일이었다
텃밭 울타리용으로 심어놓은 돼지감자를 재작년 부터 캐내야 했었건만
캐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차일피일 미뤘더니 3년 동안 땅속에 그냥 방치해놨었다.
올해 만큼은 꼭 돼지감자를 캐서 울타리 주변을 깔끔하게 해놓겠다고 다짐 했는데...
미련한 인간이 돼지감자를 캐느라 삽질과 호미질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었다.
벼라별 생각은 과대망상이 되면서 괜한 걱정으로 며칠동안 엄청 고민을 했었다.
다친 다리가 고질병은 되지 않는가, 수술단계 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죽을맛이 되었더니
그래도 어제 부터 차츰 회복이 되며, 정상적이 되어서 미뤄놨던 일을 한꺼번에 하려니까
오늘 하루종일 왜 그렇게 바빴는지, 하루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진짜 바빴던 날이었다.

아파트 후문 앞에 벚꽃이
올해도 집 주변에서 만큼은 1등이 되었다.
아직은 나무 전체가 만개하지는 않았으나
그런대로 아주 예쁜 모습이 되었다.

아마도 이번 주말쯤에는
나무 전체가 화사하게 활짝 필 것 같았다.

엊그제 다리를 다쳐가면서 캐낸 돼지감자는
그동안 텃밭 울타리 역활을 하면서
꽤나 수고를 많이 했었으나
수확을 하면 일이 많아져서 3년을 방치했었다.
그래도 올해는 꼭 캐야지 작정을 했었기에
돼지감자를 캐봤더니 제법 큰 것들이 나왔다.

돼지감자를 뭘 할 것이냐 고민을 하다가
간장 장아찌를 담그기로 했다.
3년전에 돼지감자를 캐서 담갔던
새콤달콤의 피클 같은 장아찌를
그동안 잘먹었으면서도
캐기 싫다고 방치해놨다는 것이 기가 막혔다.

피클 같은 장아찌가 맛이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먹기좋게 손질해놨다.
돼지감자의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의
효능이 있어서 혈당을 낮추며
콜레스테롤을 개선해준다고 하며
또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C , 칼륨
철,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해소에 좋다고 한다.

새콤달콤의 간장물을 끓이는데
물1 간장1 식초1 당원은 입맛대로...

간장물이 펄펄 끓는 것을
그대로 통에 붓는다.

누르는 것으로 꼭 눌러놨다가
일주일 후에는
간장물을 다시 끓인 후, 차겁게 식혀서 붓고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1개월이 지난 후 부터는 먹을만 했다.

언뜻 양파 밭에 잡초가 너무 많아서
작정하고 잡초를 뽑으려고 갔었다.
그런데 그 잡초라는 것이 모두 냉이였다.
처음에는 뽑아서 모두 버리려고 했으나
그것도 식재료 라고 생각하니
아까워서 버릴 수가 없었다.

집으로 가져오면
모든 것이 일거리 였다.
우선 깔끔하게 다듬어야 했다.
냉이를 다듬다 보니 허리가 뒤틀렸고
무릎 관절도 마비가 되는 것 같았다.
밭에서 무엇을 가져오면 그것도 늘 고통이다.

흙을 제거하기 위해서
3시간 동안 물에 담가놓았다.
냉이 뿌리 까지 먹어야 하니까
흙탕물이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었다.

끓는 물에 데치려고 씻어 놓은 냉이는
생각보다 진짜 많았다.
양파 밭을 점령했던 냉이가 생각하기를
냉이 자신도 채소라고 착각했었나보다.

끓는 물에 데쳐낸 냉이도 꽤 많았다.

소분해서 저장용으로...
냉동실 직행이다.

연하고 부드러운 냉이 무침도
향기가 있어서 먹을만 했다.

하루 일이 무척 바빴으나
텃밭에 뿌릴 씨앗을 사려고, 읍내 나갔더니
기장역 부근의 벚꽃은
무슨 성질이 그리도 급한 것인지?
활짝 피었다가 어느새 꽃눈이 날리고 있었다.

기장 군청 앞의 벚꽃은
이제서 피기 시작하건만
기장역과 기장군청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어느새 바람이 부니까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아직 4월도 되지 않았건만
일장춘몽이라는 것이 생각나는 봄날이다.

벚꽃잎 나풀나풀 꽃눈이 되어서
어느새 흰 눈 내리는 것 처럼 착각을 하게 했다.
벚꽃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북한 네팔 이란 미국 등
북반구의 온대지역 전역에서 꽃이 핀다고 하며
원산지는 네팔 부근의 히말라야 산맥이라고 한다.
다만 오늘날 관상용으로 즐기는 벚꽃은 야생이 아닌
일본이 오랜 세월 동안
개발하여 만들어 낸 품종이라고 했다.
벚꽃의 꽃말은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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