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요즘 텃밭에 피고 있는 봄꽃

nami2 2026. 3. 23. 22:37

분명 꽃피는 봄, 3월 중순은 맞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니까 많이 추웠다.
낮기온은 영상16도 였으나 강풍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상 5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세상을 날려버릴 것 같은 세찬 바람에도 피고 있는 꽃들이 끄떡없는 것은...
그것도 자연의 오묘함 때문이 아닌가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었다.

아파트 후문앞에 즐비하게 서있는 벚꽃들이 개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번 주말쯤이면 완전 벚꽃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지만
빠른속도로 찾아오는 봄날의 꽃소식은 빠른 만큼 수명도 짧다는 것이 큰 유감이다.
동백꽃 처럼, 한번 피면 20일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하건만 벚꽃은 고작 일주일이다.
짧은 시간에 비라도 내린다면 더 짧아질 벚꽃 수명인데 그래도 당분간 비소식은 없었다.

텃밭에 나가봤더니 봄날의 텃밭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을 지낸 월동채소들은 종족번식을 위해서 꼭 꽃을 피워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지?
겨울을 무사히 버티기는 했었으나 겨울 가뭄때문에 성장속도가 늦었던 채소들이라서
한번이라도 더 뜯어 먹고 싶건만, 그들도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이 사명감이 된듯...
자꾸만 꽃대를 올린 모습들에서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 할 만큼 대책은 없었다.
조만간 본격적인 봄농사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뽑아야 한다는 것이 답인 것 같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머위가
어느새 꽃을 피우는 봄날이 되었다.
흙속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꽃이 먼저 흙 위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머위꽃의 꽃말은
겸손, 참을성 ,조용한 사랑이라고 한다.

머위꽃은 일년에 딱 한번
이때 아니면 먹지 못하는 식재료이다.
머위꽃 튀김이 사찰음식으로 일품인데

이 봄날에 별미 튀김으로 먹을만 했었다.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머위꽃 튀겨먹는 것을
봄날 최고의 별미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머위 잎 보다는 꽃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연두빛 치커리 색깔이
분홍꽃이 피는 봄날에 더 예쁜것 같았다.

겨울을 지낸 상추도 따뜻한 봄이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먹음직스러워졌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인지

쑥쑥 자라지는 않는다는 것이 유감이다.

 

텃밭에 뾰족 뾰족 새싹이 올라오는데
여름철에 꽃이 피는
참나리 새싹이 진짜 앙증맞은 모습이다.

텃밭 한켠의

산나물 종류도 제법 모습이 보였다.
부지깽이나물, 참나물, 쑥부쟁이

삼잎국화, 당귀, 취나물, 눈개승마...

 

수선화 꽃봉오리가 제법 보였다.

이렇게 많은 수선화 꽃봉오리인데
다음 주 쯤이면
노랗게 꽃이 핀 모습이 제법 예쁠 것 같다.

산에서 꽃씨가 날아와서
텃밭에 정착한 노란 양지꽃이
올해 6년차인데...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셀 수 없이 많았다.

어느 무덤가에서 데리고 왔던
할미꽃이 잘 적응을 했는지?
아주 참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텃밭 한켠에
세복수초꽃도 예쁘게 꽃을 피웠다.

일반 제비꽃은
아직 새싹도 보이지 않는데
뫼제비꽃은 산에서 씨가 날아와서
텃밭식구가 된지 올해 5년차...
어렇게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싹이 올라와서 거름을 줬더니
이러저런 새싹이 땅속에서 올라왔으며
꽃을 피우고
또 씨를 퍼트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뫼제비꽃은 해마다 씨를 퍼트려서
텃밭을 완전 제비꽃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자색 갓이 좀 더 크면
유채+ 자색 갓+쪽파 김치를 담그려 했는데
오늘 텃밭에 가보니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무슨 채소든지 꽃대가 올라오면
맛이 없다는 것은 확실했다.

그래도 쪽파 뽑고, 유채 뜯고
자색갓 대충 뜯어냈다.
한번 정도 봄김치를 담그려 한다.

텃밭에 살구꽃이 예쁘게 피었다.
요즘 과수나무꽃이 지천으로 피고 있다.

살구나무꽃의 꽃말은
처녀의 부끄러움, 의혹'이다.

날씨가 흐렸다면 이렇게 예쁘지는 않을텐데
날씨가 화창했던 이유로
예쁜 꽃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자두나무꽃, 살구나무꽃이 피는 요즘인데
곧 복숭아 나무꽃도 합류할 것 같았다.

진짜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노랫말이 맞는듯
산밑에 있는 텃밭에 많은 꽃들이 피면
산골 느낌, 고향 느낌이 저절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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