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도심속의 수목전시원에서

nami2 2026. 3. 18. 22:46

늘 우중충 했었던 날씨였다가 오늘은 60% 확률의 비소식이 있었다.
늘 그랬듯이 믿지못하는 일기예보 였기에 무시를 한채 텃밭으로 나갔더니
60% 확률의 비소식은 100%가 된듯, 하루종일 부슬부슬 봄비가 내려줬다.
어찌되었든 일기예보는 또 틀렸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는 것에는
우선 못마땅한 핀잔보다는 흡족한 칭찬을 하게 되었다.

혼자서는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았던 도심속에 있는 수목전시원엘 가봤다.
예전에는 참 자주 갔었던 수목원이었건만...

어느날 우리집 운전기사분이 먼곳으로 여행을 떠난 후 부재중이 되면서
발길이 끊긴 이유는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었다는 것이 바보스런 핑계였었다.

이 지역에 사시는 블방 친구분께서 그곳에 다녀오면서 피고 있는 꽃들을 소개할 때는
늘 '그곳에 가보고 싶다' 라는 것이 희망사항이 되었으나 혼자서는 갈 용기가 없었다.
그러다가 블방친구분께서 가는 길을 메모 해주셨기에 그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 타고 가서 지하철 탄 후 또다시 환승해서  어디로 가야한다는 것이 복잡했었다.
그래서 카카오맵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너무 기가막혀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집 앞에서 그곳 수목원 까지 한번만 타면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집 아저씨가 부재중 되면서 가보고 싶은 수목원에 발길이 끊긴 것이 꽤 되었는데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가는 길을 몰라서 못갔다는 것이 억울하고 참 바보스러웠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살았던 내자신이

수목원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용기였기에 즐거움이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읍소재지 였기에
진달래꽃은 뒷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심속의 수목원은
진짜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곳에서 올해 첫 진달래꽃을 봤다는 것도
신기하면서도 반갑기 까지 했다.

비록 인공으로 만든 도랑가 였지만
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는 것도 괜찮았는데
그곳에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음도 정말 보기좋았다.

진달래꽃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이었다.

이제껏 다른곳의 수목원에서 딱 두번 봤었던
히어리꽃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집 주변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으므로
역시 수목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히어리꽃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한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물이라고 했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개 엎어 놓은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

북한에서는 '납판나무라'고 하며
꽃잎이 밀랍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히어리꽃의 꽃말은 '봄의노래' 였다.

히어리는 꽃뿐만 아니라
잎 모양도 예쁘고, 가을단풍 또한 아름다워
고급 조경수로 식재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예쁘고 화사한 미선나무가 있었다.
미선나무꽃도 다른 수목원에서
손꼽을 만큼 봤던 기억이 있다.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고유하게 존재하는
1속 1종의 희귀식물이라고 한다.
미선나무 열매가 둥근 부채를 닮았다 해서
미선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미선나무의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라고 한다.

미선나무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몇백년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꽤 길다고 한다.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이며
개암나무 꽃말은 '화해' 였다.

남천나무꽃은 4월에 하얗게 피는데
뿔남천나무꽃은 노란색으로 피고 있었다.

매자나무과의 뿔남천은
상록활엽관목으로 남부지방에만 분포한다.
꽃말은 '강직, 보호, 준비'로 언급된다고 했다.

도심속의 수목원이라서
사람들이 제법 산책도 하고
걷기운동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랑가 옆의 왜가리 녀석도 눈에 띄는 것이
이곳이 공기 맑은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봤다.

혼자 걷기에도 아주 적당한
수목원 산책로 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산을 폈다 접었다를 수없이 반복했었다.

역시 수목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수선화가 예쁜길을 만든듯 했다.

요즘 가장 예쁘게 피고 있는 작은꽃은
당연 수선화인듯 했다.

매화인줄 알고 시큰둥 했는데
팻말을 보니까 살구나무꽃이었다.
벌써 살구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살구나무꽃의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이라고 한다.

도랑 건너 저쪽은 유엔기념공원이었다.
흔히 유엔묘지라고 일컫는 곳인데
그곳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수목전시관과 유엔기념공원과는
철조망이 가로막혀 있었다.
그냥 슬쩍 '담넘어 갔으면' 하면서 바라봤더니
월담금지, 출입금지, 경고...
이런 저런 경고 메세지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그림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두나무꽃이 예뻤던 봄날  (16) 2026.04.08
시골동네 한바퀴 산책하며..  (21) 2026.03.20
길 위에서 만난 예쁜 봄꽃들  (12) 2026.03.17
봄날 3월의 해안가 풍경  (8) 2026.03.09
노란 세상이 되고 있는 봄날  (12)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