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순 늦가을의 기온은 추워졌다가 다시금 껑충 올라가는 변덕스러움이지만
심한 바람에 낙엽 까지 떨어져 뒹구는 거리를 걷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스산해진다.
집 주변에는 자잘구레한 소공원들이 많이 있었다.
재래시장 가다가 스쳐지나가는 수변공원, 아파트 옆의 소공원과 또다른 공원
그리고 집 주변에 있는 군청 공원과 새마을 공원...이름 붙힌 공원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걷기운동 하기가 시원찮을 때는 이공원, 저공원으로 돌아다녀보기도 하는데
올해는 생각외로 공원길의 단풍들이 아주 곱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잦은비와 우중충한 날들이 계속 되었던 10월의 어처구니 없는 날씨탓인지
뭔가 쬐끔은 미안한 것인지 아니면 성급한 나무들이 빨리 단풍들기로 했는지?
다른해와는 달리 단풍이 물드는 공원들이 많았다.
이곳은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이기에 늦가을이 아주 짧았다.
해마다 여름은 길고, 11월 중순 까지는 단풍이 들지 않는 그냥 초가을이라서
만추를 즐기기에는 너무도 짧아서, 만추인가 하면 어느새 겨울이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12월 초 쯤이나 볼 수 있는 도심공원의 어설픈 단풍이었건만...
올해의 가을에는 무슨 변덕인지, 앞다퉈서 단풍이 물드는 것도 그냥 갸우뚱이다.
혹시 이변인가 할 만큼 단풍이 곱게 물드는 것이 그냥 황송하다는 생각이었다.
아무튼12월 초순쯤 까지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는 예쁜 단풍이었는데
다른 지방과 같은 계절에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인 것만은 사실인듯 하다.

집 근처에 있는 군청 공원에는
산수유 나무들이 제법 많았다.
봄날에는 2월 부터 노란 산수유 꽃이 피는데
가을날에는 꽃보다 예쁜 빨간 열매들이
정말 예쁜 풍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산수유 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수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이른 봄에는 샛노란 꽃이 피며
가을에는 빨갛게 열매가 익는데
그 열매는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중부 이남지역에 주로 분포 하는데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다.
산수유 열매는 오래 전 부터
신선이 먹는 열매" 라고 불리며
한방에서는 약으로 많이 쓰여졌다고 한다.
*산수유 열매는
사향(목향), 당귀, 녹용과 함께
공진단의 주재료가 된다고 한다.

아직은 단풍과는 상관없는
푸른빛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배경으로
붉게 물드는 나무가 멋져보였다.

우리아파트 은행나무는 아직도 초록색인데
이 공원에 서있는 은행나무는
조만간에 샛노란 단풍 모습을 볼 것 같았다.

재래시장 가는 길의 수변공원에는
이렇듯 아주 예쁜 단풍에 만추가 된 느낌이었다.

5월 부터 여름이 일찍 시작되어서
7월 부터 9월 까지는 지독한 폭염이었고
10월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들이 지겹기만 했는데
11월의 계절은 제 정신인가 할 만큼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이 되어 주더니
예쁜 단풍 까지 선물 하는가, 고맙기 까지 했다

집 주변의 군청 공원에 단풍이
아주 곱게 물이 들어 있었다.
곧 낙엽되어 떨어지더라고
우선은 예쁘기만 한 것이 보기 좋았다.

단풍이 곱게 물든 공원길에
바람 때문인지
떨어지는 낙엽도 만만치가 않았다.

낙엽이 뒹구는 공원길에서
걷기운동 10바퀴를 돌았다.
스산한 마음이 가슴 한켠에
머무를 것 같은 쓸쓸한 가을 저녁이었다.

벚나무 단풍이 제법 예뻤다.

거리의 벚나무 잎새들은 모두 떨어졌으나
공원길의 벚나무는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만추를 맞이하나보다.

우리아파트 소공원이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걷기운동 나오는 사람들이 없었으므로
나무 밑의 벤치가 텅 빈 것이 너무 쓸쓸했다.

아파트 소공원 입구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의 차이가 재미있었다.
은행나무의 단풍은 12월 쯤 물들 것인데
느티나무는 12월 쯤은 나목이 될것이다.

지난해에는 단풍 들기 전에
모두 땅으로 떨어진 낙엽만 봤을 뿐인데
올해는 이렇게 멋지고 예쁜 단풍을
물들게 한다는 것이 진짜 황송하기만 했다.

집 주변 군청 공원에는
은목서 나무가 수없이 늘어서 있었다.
은은한 꽃향기가 공원 가득 가득이었다.
꽃향기 때문에 그리도 많이 심었는가?
걷기운동 내내 즐겁기만 했었다.

은목서의 꽃말은
'달콤한 사랑, 순수함'이었다.

6월 부터 한여름 까지 꽃이 피는
달맞이꽃이 늦가을 11월에 꽃이 피고 있었다.

달맞이꽃은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
낮 부터 저녁 까지 오므러들던 꽃이
밤이 되면 활짝 꽃이 피기 때문에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달맞이꽃을
피부염이나 종기를 치료하는 약재로 썼으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를 만들어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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