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폭염은 계속되었음에 하루종일 집콕으로 따분한 하루였다.
기온은 33도라고 하더라도 가을이니까 선선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정말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폭염의 기온은
밤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혹시 저주받은 것은 아닌가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예보가 되어 있는 비는 예보와는 달리 아무때고 내키는대로
3분~5분 정도의 소나기가 내리는데, 그것도 내리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은 더욱 더 올라가면서 사라졌던 모기떼가 극성스럽다.
흠뻑 내려주는 가을비 였다면 차라리 농사에 도움이나 될 것이지만...
그런식으로 내려주는 비 역시 더위를 몰고 다닌다는 것이 못마땅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람은 잠을 자고 있고, 모기떼가 극성스러운 생지옥...
그것이 요즘 이곳의 기가막힌 현실이 되었다.
저녁 6시쯤 걷기운동 때문에 어쩔수 없는 바깥 나드리는 고통스럽지만
나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것은
나만 겪는 일이 아니고, 모두가 겪어내야 하는 폭염 휭포였기에 그러려니 해본다.
걷기운동 후 아파트 공원 나무밑에서 땀을 식히기 위해 앉아 있었더니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의 석양보다는
해가 뜨는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석양빛이 더욱 아름답고 찬란했었다.
살다보니 참으로 희한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세상속 요지경이 우습기도 했다.

날씨는 너무 무덥고, 바람은 아예 없어서
산책하듯 걷기운동을 하러 갈 수 없었기에
오후 6시에 아파트의 작은 공원에서
걷기운동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었더니
해가 지고 있는 서쪽 하늘의 석양빛 보다
아침 마다 해가 뜨고 있는
동쪽 하늘의 석양빛이 더욱 아름답고 멋져보였다.
공원에서 늘 바라보는 서쪽 산등성이에도
저녁 노을은 오늘도 변함 없었는데....
동쪽 하늘에 웬 석양빛인가 의아했다.

동쪽 산등성이 너머에는 바다가 있었고
아침마다 일출 장면을 볼 수 있는
동해남부의 일출명소가 있는 곳인데 ...
저녁, 동쪽 하늘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었다.
쉽게 말하면 동쪽 하늘이 있는 수평선 위에
저런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동쪽하늘의 석양빛도 근거는 있겠으나
이런 모습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나 혼자 바라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었다.

요즘 이곳의 해가 지는 시간은 6시30분인데
정확하게 6시 20분 쯤 부터 나타났던
찬란한 하늘은 약간씩 더욱 멋스러웠다.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간 시간은
해가 사라진 6시35분인데
하늘은 경이로울 만큼 아름답고 멋스러웠다.
일상적으로 늘 볼 수 있는
서쪽 하늘의 석양빛이 아니고
해가 뜨고 달이 뜨는 동쪽하늘의 석양빛은
참으로 오묘하고 아름답기만 했다.
이런 모습도 요즘 미쳐가고 있는
가을 폭염의 원인인가? 궁금했으나
우선 당장은 아름다움에 사진만 찍을뿐이었다
내일 부터는 기온이 조금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으나
그것도 내일이 되어야만 믿을 수 상황일뿐...
더이상 이상한 기후로 미쳐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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