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추석을 앞둔 가을날의 풍경

nami2 2025. 9. 29. 22:22

추석을 일주일 앞둔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그토록 더웠던 기온은 주춤했다.
언제 어느때 또 주책을 부려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게 될런지는 모르나
우선은 시원해서 걸어다니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기는 했었다.
그러나 태풍의 끝이 어디로 향해서  어떻게 돌진할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 여파로 인해서 흐린날이 많고, 기온도 시원하다못해 춥기 까지 했다.

추석 명절 차례 준비로 바쁠 것만 같은 이번 주일에는...비소식이 있었다.
비만 내려주지 않는다면 더이상의  투덜거림은 없을 것이라고 빌어야 하는가?
며칠동안 내린 비가 겨우 병아리 눈물 만큼이지만

그래도 텃밭에는 물을 퍼다주지 않을 만큼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집 주변만 뱅뱅돌다보니 세상속의 가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그래도 걷기운동 하면서 돌아다녀보는 곳곳에서 가을향기는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선가는 하얀 구절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가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예쁜...
텃밭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하얀 참취꽃으로 가을의 여유로움을 대신해본다.

김장채소 때문에 텃밭에서 고라니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은 결국 승패는 갈리지 않은채
주말 사이에 텃밭지기들은 결국 고라니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치사하고 더러워서
성벽처럼 그물망으로 울타리를 세웠고, 덮어씌우는 그물망도 단단하게 쳐놓았다.
그러다보니 가을 채소들은 안심을 하듯, 예쁘게 잘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귀여운 탱자께서 아주 예쁜 색깔이 되었다.
탱자가 익어가는 계절에는
가을 향기가 보기좋게 느껴졌다.

색깔이 너무 고와서 열매를 따고 싶었으나
가시가 달린 탱자나무는 너무 높았다.
식용할 수 없는 탱자 였지만
먹어보고 싶다는 유혹은 떨칠수가 없었다.

진짜 가을, 곧 10월이기 때문인지
석류의 색깔도 곱기만 했다.
그러나 약을 치지 않은 이유로 흠집도 많았다.

8월 부터 피기 시작하던 구기자꽃이
폭염이 끝났기 때문인지
다시금 아주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운다.

앙증맞고 귀엽고 꽃색깔도 예쁜
구기자꽃의 꽃말은 '희생'이다.

사과는 11월에 수확하기 때문인지
아직은 풋사과 수준이다.
그래도 이만큼 자라고 있었음에
사과가 익어가는 깊은 가을이 기다려진다.

들판 곳곳에서 강아지풀과 억새를 비롯
수크령꽃이 아주 멋지게 피고 있다.
자줏빛이 맴도는
수크령꽃의 꽃말은 '가을의 향연'이다.

수크령은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전역이며
일부 열대지방에서도 자생한다.

찬기운이 도는 가을 날의 백일홍꽃
색깔이 너무 곱고 예쁘기만 했다.
백일홍의 꽃말은 '그리움'이다.

텃밭에서도 돼지감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늘과 맞닿을 만큼의 높이에 돼지감자꽃과

그를 따라 넝쿨로 올라간 호박꽃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요즘 들판에는 온통 노란 돼지감자꽃이다.

돼지감자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국화과 해바라기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돼지감자를 뚱딴지라고도 부른다.
돼지감자꽃의 꽃말은 '미덕 ,음덕'이다.

비록 홍시로 먹는 대봉감이라서

아직은 시기가 이른듯 했으나
감 색깔이 아주 예쁘게 익어가는 가을이다.

세월은 못 속이고, 시간의 흐름도 속일수는 없었다.
무덥고, 습하고, 찜통같은 폭염을 곁들인 초가을은
참으로 어저구니 없을 만큼,기가막힌 계절이었으나
음력 8월이면서 추석이 가까워지니까
모든 과일들의 성숙되는 모습들에서
결국 계절은 속일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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