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모란이 사라진 빈 자리의 작약

nami2 2024. 5. 3. 22:38

화사하고 예쁘게 꽃이 피던 봄날 4월이 떠나가면서 많이 아쉬웠음에 ...
5월에는 과연 어떤 꽃들이 필 것인가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한낱 쓸데없는 망상이었다는 것을 곧 실감케 했다.
왜냐하면 5월이 시작되면서 계절은 아직 봄날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고
4월에 피는 꽃들 보다

더욱 예쁘고 화사한 꽃들이 피고 있었음을 곳곳에서 봤기 때문이다.

엊그제 까지 그렇게 화사하고 예뻤던 모란은 이제 흔적 조차 없어졌다.
그러나 모란꽃이 사라진 빈자리를 지키려고 나타난 작약꽃...!!
그 존재는 모란보다 더 화사함을 보여줬고
가는 곳마다 너무 예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해줬다.

산책을 하기위에 시골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산등성이 부터 산 아래 까지 번지듯... 피고있는 하얀 아카시아꽃은
달콤한 꽃향기 까지 바람에 실려보내고 있었기에
어찌보면 5월은 4월보다 더 아름다운 꽃세상이 아닌가 생각 해봤다.

흔하게 꽃이 피는 홑작약에 비해
이상하게 매력적인 겹작약이 그냥 예뻤다.

요즘은 원예작물이 품종 개량에 의해
새롭게 나타나는 꽃들이 많은데
그 중에 이런 작약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텃밭 옆의 어느 집 화단가에는
여러종류의 작약들이 참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드는 꽃은 이런 종류의 겹작약꽃들이었다.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고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몽골, 중국이다.

중국에서는
'정이 깊어 떠나지 못한다'는 꽃말도 있는데
그래서 연인들이 자주 선물하는 꽃이라고 한다.

모란을 꽃의 왕인 화왕(花王)이라고 표현 한 것처럼
작약은 꽃의 재상인 화상(花相)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작약도 모란 못지않게 예쁘다는 것 인정해본다.

 

작약의 어린 잎은 식용하며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작약은 비가 오는 날이나 해가 지면
활짝 핀 꽃이 오무라진다는 것은
모란과 같은 모습이었다.

오후 6시 30분 쯤의 작약 모습은 완전하게
꽃이 오무라든 모습이었지만
해가 떠오르거나 날씨가 맑으면

또다시 화사하게 꽃이 피고 있었음이 신비스럽다.

5월의 여왕이라고 일컫는 장미가
본격적으로 예쁘게 피고 있었다.

노란 장미는 볼수록 고상하고 우아하기 때문인지

집집마다 울타리에는 노란 장미꽃들이 제법 피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질투, 완벽한 성취' 였다.

분홍 장미의 꽃말은 '사랑의 맹세'이다.

다닥다닥  장미의 꽃봉오리는
쉼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주홍색깔의 장미 꽃말은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 이다.

초여름에  꽃이 피는 붓꽃이 벌써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훤칠하게 키가 큰 붓꽃은
토종은 아닌 것 처럼 보여졌으나
그런대로 예쁘게 봐줄만 했다.

독일붓꽃 아이리스의 꽃색깔이
볼수록 예쁘기만 했다.

 

보라색깔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독일붓꽃 중에서는 이녀석들이 가장 예뻤다.

 

클레마티스도 제법 예쁜 꽃 색깔이라서
어느집 담장 옆에서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봤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집 텃밭에서 올해 처음으로
꽃이 핀 '자주닭개비'이다.

지난해에도

피고지고 피고지고를 10월 까지 반복하더니

올해는 또 언제까지 꽃이 피려는지?

자주닭개비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꽃말은 '외로운 추억, 짧은 즐거움'이다.

점점 더 예뻐지고 있는 무늬병꽃이다.

꽃은 병꽃이고, 잎은 관엽식물 호야를 닮아서

더욱 예쁘다고 느껴지는 무늬병꽃의

꽃 색깔도 마음에 들었다.

 

지난해 봄날 3월에

텃밭 한켠에 기대를 하면서 꽃씨를 뿌렸으나
한 해가 다가도록 기다린 보람도 없이 꽃이 피지 않았다.

몇번이나 뽑아내려고 했었건만...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한 엉터리 꽃작물은
올해 비로서 예쁜 꽃을 피워주었다.
기다린 보람이었던가 그냥 반갑기만 했다.

하얀꽃으로 텃밭을 화사하고 예쁘게 만들어 놓은
이녀석들의 이름은  '샤스타데이지'였고
꽃말은 '순진, 평화, 인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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