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보타암 뜰앞에 핀 예쁜 꽃들

nami2 2022. 5. 13. 21:24

5월의 날씨치고는 참 묘하다는 생각을 자꾸 해본다.

장미원에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고, 예쁘게 피던 봄꽃들은 모두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엊그제의 날씨는 한여름이었고, 어제 날씨는 이른봄의 추운 날씨였으며

오늘은 전형적인 봄날씨였는데

내일의 날씨는 선선한 가을 날씨가 될 것 같다는 일기예보에 나타난 기온이었다.

 

변덕이 심한 요즘 날씨는 어느 장단에 맞춰서 옷을 입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스크 덕분에  환절기의 지독한 바이러스 감기는 따라붙지 않는 것 같았다.

마스크 해제....

그러나 거리에 나가봐도 그렇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더라도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건만

오늘의 부산지방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1800명을 넘어섰다.

 

아직도 마음놓고 돌아다니지 못하는 세상에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청정지역인 암자 순례...

그곳에서 예쁘게 피는 꽃들을 바라보면, 마음속의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다.

색깔이 고운 '매발톱'꽃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다스려주는 청심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봤다.

 

암자 법당 뜰 앞에 핀 보라빛 '매발톱'꽃이 유난히 색깔이 예뻐 보였다.

 

하얀 색깔의 매발톱은 그리 흔한 꽃이 아니라서

사진을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지만, 무엇이 그리 수줍은 것인지

고개를 푹숙인 모습에서 아쉬움만 남겨놓는다.

 

 매발톱꽃은 아삭거리는 식감이 있어서 샐러드로 이용하기 좋은 식재료도 된다고 한다. 

 

                      오공국화

 

돌 틈 사이에서 예쁜 꽃을 피운 '고들빼기'의 생명력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본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처음보는 꽃이었다.

꽃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검색을 해봐야 했다.

참 살기좋은 세상이라는 것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꽃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디언 앵초!!

 

인디언앵초는 미국이 원산지이며

저온성 식물로 통풍이 잘되며 토양이 축축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원예용 식물이다.

 

                     하얀색 인디언앵초

 

                      하얀색 붓꽃

 

  기와지붕 담장 옆에 핀 '붓꽃'이 참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조금은 아쉽다는 표현.....은방울꽃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향기별꽃

 

                 원예용 '병꽃'

 

                  털설구하라나스꽃

 

암자로 가는 숲길에서 하얗게 핀  '말발도리'꽃을 발견했다.

 

말발도리는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세계적으로 60종이 분포하는데

희말라야 부터 아시아 동부에 이르기 까지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도 10여종이 자생한다고 했다. 

 

 말발도리는

꽃이 지고난 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 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말은 '애교' 이다.

 

                         만병초꽃

 

 올해는 제대로 '금낭화'를 눈여겨 본 적이 없었는데

 암자 뜰앞에서 각기 다른 색깔이 있는 '금낭화'를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붉은 물이 약간  드는둥 마는둥 하는, 옅은 분홍 색깔의 금낭화꽃은 처음보는 것 같았다.

 

                    흰색 금낭화

 

꽃모양이 새해가 되면 옛날 여인들이 한복에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빨간 복주머니 같다고하여

금낭화(錦囊花), 또는 며느리 주머니라고도 부르고, 꽃주머니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서

비단 꽃주머니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인데

수줍은듯이 땅을 향해 고개숙인듯한 연약한 모습이 볼수록 신기하고 예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