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정상으로 가기위해 ,산길로 들어서다가 산행을 포기를 했던 이유는 순전히 단풍 때문이었다.
언제 다시 내장산 단풍을 보게 될것인가를 생각하니
사람이 하는 일이란 언제 어떻게 무슨일이 닥칠지 예측을 못하는 것이기에
내일 보다는 오늘을 충실하자는 엉뚱한 생각이 ,순간적으로 발길을 돌리게 해서 '내장사'로 향했다.
내장산 매표소에서 부터 셔틀버스를 타고가면서 눈에 보여지는 ,도로 양쪽의 붉게 물든 단풍나무 터널도 예뻤지만
내장사 일주문에서 부터의 단풍나무의 단풍은
내장사 단풍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소리가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단풍이 절정인 집 주변에서도 암자로 가는 산행을 숱하게 해봤지만
내장사 만큼의 예쁜 단풍은 본적이 없었다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늘어놓고 싶을 만큼, 감동을 했던 것 같았다.
산악회에서의 A코스의 산행은 산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고
B코스는 내장사 주변을 배회하고, C코스는 케이불카를타고 전망대 까지 다녀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산악회에서 내장산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A코스 다녀온 사람이 가장 억울했다는 소리가 들려왔으니 순간적으로 발길을 돌려서
단풍 인파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장사 주변을 배회하면서, 원도 한도 없이 단풍구경을 했던 B코스 선택을 정말 잘했다는 변명이다.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 이곳 부터 시작되는 단풍터널은
20~50년 된 단풍나무의 단풍이 내장사 단풍중에 가장 으뜸이라고 했다.
일주문 앞 은행나무
일주문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단풍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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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부도전
머리에 보자기를 뒤집어쓴 여인들의 뒤를 따라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파의 절반을 차지한듯 보였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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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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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풍경중에는 감나무의 붉은 감들도 빼놓을수 없다.
울굿불긋 단풍도 아름답지만, 앙상한 감나무의 붉은 감은 늘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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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경내의 은행나무는 아직 샛노랗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봐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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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일행들과 뒤늦게 떨어져서 혼자가 되었다.
처음 부터 B코스 였다면, 그런대로 B코스를 선택한 무리속에서 함께 했을텐데
A코스 였다가 이탈을 했기 때문에, 혼자 도시락을 먹고 , 혼자서 주변을 어슬렁거려야 했다.
그래도 두개의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는 것에 정신을 빼앗겼기에 심심할새가 없이 바빴다.
내장사 돌담길을 따라 가다보니 내장사 산책로및 자연 관찰로가 있었다.
원적계곡이라고 했다.
적당하게 물이 들은 예쁜 산책로를 따라서, 호젓하게 혼자 걸어도 전혀 쓸쓸하지 않은 길이었다.
그냥 예쁘다는 표현외에는 할말이 필요없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원적계곡 끝나는 곳 까지 가고싶을 만큼, 길도 예쁘고 단풍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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