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166-3 번지, '예천권씨 초간 종택'은
예천 읍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선인농학형(仙人弄鶴形 신선과 학이 어울려 노는곳)
명당 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초간 종택은 예천권씨 초간 권문해의 조부 권오상이 선조22년(1589년)에 지은 건물로
안채의 오른쪽에 사랑채(별당)이 있고, 오른쪽 뒷편에는 사당이 있다.
현 소유자의 13대조 때 지은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건축이라고 한다.
예천 권씨 초간 종택 앞, 황금색 넓은 들판이 참으로 평화스럽다.
예천 죽림리 향나무( 경상북도 기념물 제110호)
이 향나무는 수령 약 300년으로 추정되는 노목으로 높이 10m, 가슴 높이의 둘레가 0,6m인데
이 지방에서는 울향이라 부르는 나무이다.
이 나무를 울향나무 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 마을을 개척할 당시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을릉도로 유배 되었던 권오상이 돌아오면서 가져다가 연못가에 심은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향나무는 처음에 심었던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대수마을의 영고성쇠를
함께한 전설적인 나무라고 한다.
초간종택의 별당(사랑채) '보물 제 457호
이 건물은 지금은 거의 사라져 볼 수 없는 조선 전기의 누각형 접객 건물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드문 사례라고 하는데
언뜻보면 양반가의 사랑채 모습이지만, 방이 두곳이나 있고, 독립성이 강한 건물이라서
별당으로 본다고 한다.
사랑채(별당)에는 '대소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대청마루 한켠에 방이 두개나 있는듯.....
넓은 대청마루
예천권씨 초간 종택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예천권씨 종가 별당(보물 제457호)
초간일기(보물 제879호), 대동운부군옥 책판(부) 고본(보물 제878호)의 보물 3점과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초간종택(중요민속자료 제201호),
예천권씨 종가문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 이 있다.
초간종택의 사당
별당(사랑채)과 안채가 연결된 곳
이런 것은 여러모로 고택에서는 보기힘든 구조라고 한다.
.
백승각
초간 권문해 선생이 대동운부군옥 20권을 편찬하였고, 이 책을 간행 했던
판목 677개가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사람이 살고 있어서 안채는 들어갈 수 없었음이 아쉬웠다.
별당(사랑채) 건물을 포함한 전체건물을 '중요민속자료 제20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
초간 권문해 선생은 초간정을 짓기 전 부터 자신의 호를 '초간'이라고 했으며
초간이란
선계 권용이 쓴 초간정사 사적과, 박손경이 쓴 중수기문에' 당나라 시인 위응문의
저주서간이란 시의 홀로 물가에 자라는 우거진 풀을 사랑하느니' 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초간종택은 낮은 뒷동산을 배경삼아 경사진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은 조선전기의 기와집인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조선 전기의 우수한 주택으로서, 조선시대 주택의 구조와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고택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당실 마을 골목길에서 (0) | 2016.10.31 |
---|---|
예천 금당실 마을의 돌담길 (0) | 2016.10.28 |
예천 초간정 (0) | 2016.10.26 |
거창 갈계리 임씨고가 (0) | 2016.10.10 |
거창 갈계숲에서 (0) | 2016.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