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 살면서 부담없이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맛있는 집'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유일하게 외식을 하는 메뉴가 중국음식인데, 맛도 중요하지만 조미료 여부가 외식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함을 차지하기에 일부러 자주 찾아갈만한 맛집을 찾아 나섰다.
집 주변에 개업하는 음식점은 많았다.
그러나 가끔씩 밥하기 싫을 때 찾아갈만한 음식점을 찾아내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지만
결국 맛있는 집을 찾아냈기에 이곳에 메모를 해본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로 44번지 (청강2주공 지나서 대변고개옆)
음식이 맛있어서 세번째 갔을때 받아온 명함에 주소가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곳은 기장읍에서 대변항구로 가는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대변항은 기장 미역, 기장멸치, 오징어...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일출도 볼 수 있어서 여행지로는 정말 멋진 곳이다.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해동용궁사'가 있으며,멋진 해안로가 해운대 까지 이어지며
갈맷길 1~2구간과 골목길, 산길,해안길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이 곳곳에 있다.
옹기부자 손짜장 집은 넓은 주차장 주변으로 심어놓은 정겨운 것들이 눈에 띈다.
시골마당 처럼 주변은 온통 풀냄새와 시골냄새 그리고 풀벌레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수세미꽃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면서 마당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풀 숲에 모습을 보이는 조롱박들이 정겹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띄니, 식사 후 볼거리들이 눈으로 먹는 디저트가 된셈이다.
마트에는 수입산 단호박이 눈에 띄지만, 이곳의 단호박은 분명 '국내산'이다.
화초 고추이지만, 엄청 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물건이 눈에 띈다.
어린시절에 외갓집에서 보았던 것이.....
옹기부자 손짜장 집의 메뉴이다.
왕짬뽕에 들어 있는 해물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해물이 많이 올라간다.
짬뽕도 거의 해물이 들어 있기에 시원한 국물에 공기밥 하나 시키면 만족인데
내 경우에는 짬뽕 한그릇이면 뱃속이 꽉찬다.
그래도 탕수육이 맛이 있어서
2인이 갔을 때 짬뽕+짜짱면+ 탕수육=22,000원이면 만족스런 식사를 한다.
훤하게 내부를 볼 수 있는 주방
이것은 왕짬뽕이 아니라 그냥 '짬뽕'이다.
왕짬뽕은 그릇도 크고, 해물을 쌓아 놓은 높이가 산처럼 높다.
탕수육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탕수육을 찾을 수 없는 맛이다.
특히 옹기그릇에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특이하다.
살아 숨쉬는 질그릇 옹기!!
풀 숲에 숨어 있는 '여주'가 익어가고 있다.
여주꽃
풍선덩굴
식사 후 넓은 마당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시골스런 정겨움으로 소화를 시키는 것도
이 집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돌절구에 심겨진 '부레옥잠'
정말 오랫만에 보는 음식점 뜰 앞에서 '수수'가 잘 여물어가고 있다.
옹기부자 손짜장 집은 중식요리 기능사의 집이라고 한다.
TEL : 051) 727-4829
휴대폰: 010-3748-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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