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숲에서 들려오는 소쩍새 울음소리가 오늘은 웬지 슬프게 귓가를 스친다.
가깝게 지냈던 지인께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잖아도 슬픈 계절에 갑작스런 비보는 더욱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지병이 있어서 세상을 떠났다면 마음의 준비가 있으련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내야하는
가족의 슬픈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말문이 막힐뿐이다.
마음도 몸도 하물며 세상사 모든것이 슬프기만한 요즘 붉은 장미는 정신을 못차릴 만큼 세상을 현혹시킨다.
세상 분위기를 바꾸려는듯, 넝쿨장미의 존재는 대단하다.
시골동네에도, 도시의 작은 화단에도, 마을 입구에도 온통 빨간색이다.
어느집 담장 옆을 지나면서...
붉은 인동과 넝쿨장미
멋스러운 베란다 난간 위에 핀 장미꽃이 예쁘다.
넝쿨장미가 아닌듯....
아파트 화단에 핀 장미꽃
산모퉁이에 피어 있는 붉은꽃
요즘 보기 힘든 장미꽃 색깔이다.
넝쿨장미가 아닌 꽃나무 장미!
어느집 대문 입구를 장식한 노란 장미
길을 걷다가 담장 위에 핀 노란 장미를 보았다.
새빨간 넝쿨 장미를 보다가 노란색의 넝쿨장미를 보니까
마음 까지 밝아지는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붉은 장미보다, 오히려 노란 장미가 더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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