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운문사로 가는 길에서 만난 가을풍경

nami2 2009. 10. 21. 23:11

           영남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호거산 속의  산사 부근에도 가을은 소리없이 찾아들었고 

         산길을 따라 산사로 들어가는 숲은  한장의 가을 풍경화를 그려 놓은듯 했다.

         가을이 전해주는 아름다움에 저절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운문사로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냥 설레이게 한다.

                              저녁이 시작 될 무렵에 억새들의 몸부림에는 어디선가 불어오는 소슬바람 탓이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이 가을에  꼭 찍고 싶은 사진은 '억새 숲'이었다.

                             운문사로 들어가는  분위기 있는 솔밭길 왼켠에는 감나무가 많이도 있었다

                            주홍빛의 잘 익은 감들이매달려 있지만 , 손이 닿지 않아 딸 수가 없는 것인지

                      홍시가 되도록  자연에게 부탁을 해놓은것인지

                      가을을 아름답게 하는 꽃보다 더 고운 나무 끝의 감들은

                 새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양식으로 인간이 주는 고귀한 선물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기에, 한편으로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저것은 누가 뭐라해도 새들의 겨울 양식이니까 

         가을 햇빛은 금방 산그늘을 만들어  다시금 싸늘한 저녁을 만들고,

         가을 산사의 풍경을 돌아보고 사람들은 다시 이 숲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간다

         눈이 부실만큼의 아름다운 산사의 가을을 기억하며 평온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뒤로는

         저녁예불을 알리는 범종각에서 들려오는 저녁종소리에 하루의 피로가 싹 가셔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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